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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본능 / 리처드 랭엄 지음, 조현욱 옮김. 사이언스북스 (2011)
불에 익혀 먹는 행위가 인간의 진화와 사회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려주는 책.
군데군데 논리적 비약이 좀 심하거나 저자의 주장에 맞게 사실을 꿰어맞추는 경향이 살짝 보이기는 한다. 책에서 수많은 문장들이 ‘~했을 것이다’로 끝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영양학적, 진화론적, 사회학적 근거를 풍부하게 제시한다.
다만 “음식을 불에 익혀 먹음으로써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고, 소화하는데 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이 덕에 사회 관계 - 특히 결혼 생활 - 구축이 가능했다.”라는 주장을 제시하는데 320페이지가 넘는 책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와 관련된 논문이나 학술적 연구를 하는 사람에게는 책 한권으로도 부족하겠지만, 인류학보다는 요리 쪽에 비중을 두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좀 과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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