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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내가 투자하면 다 오른다

by nitro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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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주식에 손을 댄 것은 대학생 때였다. 장학금을 털어넣었는데 초심자의 행운 덕인지 수익률 약 40%, 백만원 넘는 수익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 뒤로도 두어번 짭짤하게 재미를 봤지만, 누구나 그렇듯 좋은 시절도 끝은 오는 법.

부모님이 “그렇게 수익률이 좋으면 이것도 굴려봐라”라고 맡기자마자 호되게 물려서 회복하는 데만 몇 년이 걸렸다.

결국엔 수익을 내고 빠져나오긴 했지만, 당시의 마음 고생은 다시는 주식판을 기웃거리지 않게 만들었다.

주식이라는 게 결국 회사의 가치나 시장경제 논리가 아닌, 사람들의 탐욕과 공포에 의해 굴러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현대판타지 소설을 읽다 보면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으로 돈을 마구 벌어들이는 통쾌함,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펑펑 쓰는 카타르시스는 있어도 ‘공감’은 되지 않는다. 수천억쯤 벌고 전용기를 타봤어야 공감을 할 거 아닌가.

이 소설, ‘내가 투자하면 다 오른다’가 너무 솔직한 나머지 직설적이다못해 유치하게 느껴지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이유도 거기 있다. 이 소설은 주식 투자 성공담인데 공감이 된다.

금융투자회사에서 파견직 말단 사원으로 잡일을 하는 주인공, 김수호.

주식은 해본적도 없는지라 매수와 매도를 헷갈릴 정도다.

하지만 실수가 전화위복이 되어 손실을 흑자로 바꾸고, 이를 계기로 주식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손대는 주식마다 사면 오르고 팔면 떨어지는 기적이 반복된다.

첫 투자의 수익률이 이틀만에 46%. 그렇게 번 돈은 14만원.
수천억원씩 쉽게 벌어들이는 다른 소설에 비하면 째째하기 짝이 없는 스케일이다. 

그런데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이 투자를 위해서 아끼던 이어폰과 휴대용 게임기를 처분했다. 그렇게 해서 몰빵한 주식계좌를 바라봤다. (중략) 루*웰스의 주가는 2원이 추가로 떨어진 237원을 기록중이었다.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큰 일이 벌어진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큰 일이 벌어진것처럼 느껴졌다. 뭘 해보지도 못하고 치킨 한 마리가 날아갔다.”

주식을 해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느꼈을 심정이 여실히 느껴진다. 

일단 주변인물 설정이 잘난척하는 투자전문가들과 예쁜 여사원이라는데서 대충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이 되기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미의 눈높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동질감이 느껴진다. 

이 동질감을 중반부 지나서 재산이 불어나도 어떻게 유지할것인지가 관건이지만, 일단 아직까지는 주식하던 개미 입장에서 몰입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총평: ★★★☆☆ 아직 극초반이라 평가하기엔 이르지만, 주식 개미의 심리묘사가 탁월해서 몰입감이 있는 재미있는 현대판타지.


주인공이 주식을 산다. 오른다. 판다. 파니까 떨어지면서 주인공 무시하던 인간들에게 엿을 먹인다.

이 패턴의 반복.

초반에는 옛날에 주식하던 생각도 나고 해서 재밌었는데 가면 갈수록 '야, 이거 완결 날 때까지 종목 이름과 금액만 바뀌면서 무한 반복이겠구나' 싶어서 2권 분량에서 하차.

총평: ★☆☆☆☆ 똑같은 내용의 반복이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게 요즘 웹소설 트렌드라지만...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가볍게 하루에 한 편씩 따라가며 보면 계속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어쩌다 한 번 밀려서 한꺼번에 십여 편 읽으니 지겨운 느낌이 확 온다. 주식으로 성공하는 현대판타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 시도해볼수는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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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리뷰가디언 3기 활동 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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