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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영광의 해일로

by nitro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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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전설적인 가수가 사고로 인해 평행세계의 한국 소년으로 살아가며 가수로 성공하는 이야기.

요즘에는 웹소설을 단순히 읽어주는 것을 넘어 성우를 고용해서 대사를 읽어주는 경우도 있다지만, 소설은 어디까지나 문자 기반의 매체다.

그러다보니 엄청난 노래실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은 많지만, 그 노래실력을 독자가 직접 체험할 방법은 없다. 그저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유추할 뿐.

그래서 가수가 주인공인 현대판타지 소설은 "이 가수 엄청나! 나 완전 팬이야! 노래는 못 들어봤지만."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고, 이걸 성공시키지 못하면 '노래'라는 수단으로 돈 벌고 유명해지는 그저그런 현대판타지 성공물로 전락하게 된다. '노래'를 '게임 실력'이나 '연기력', 하다못해 '비트코인'이나 '주식'으로 바꿔도 별 상관없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광의 해일로는 그 쉽지 않은 일을 성공시킨 소설.


"보이십니까? 사육제 첫 날을 마무리하며 곤돌라 퍼레이드가 진행중입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 방송국 앵커는, 생방송으로 축제의 상황을 전달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엄지를 들고, 앵커는 운하를 가로지르는 곤돌라들을 가리켰다.

"지평선엔 해가..."

앵커가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잠깐 말을 멈췄다.

어디선가 헤일로의 곡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소리는 천천히 가까워졌고, 누군가가 음원을 틀어놓았을거라 여긴 앵커는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해가..."

3초 이상의 침묵. 방송사고였지만 이미 앵커의 머리는 곤돌라를 따라가고 있었다.

"해..."

"헤...일로?"

태양 목걸이를 한 앵커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그녀를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카메라마저 앵커 대신 한 곤돌라를 따라갔고, 음향마저 운하 쪽으로 기울었다.

선단에 선 흑사병 의사가 그들을 잠깐 돌아본다. 검은색 유리알 안경이 그들을 비춘다.

그들은 왜인지 긴장에 빠져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던 순간, 흑사병 의사가 다시 앞을 바라보며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얼굴을 숨긴 채 헤일로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적인 가수가 되어버린 주인공. 그리고 노해일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떠오르는 신인 가수가 된 주인공.

이중 생활을 하며 양쪽 신분 모두가 받는 찬사와 영광, 그리고 헤일로의 정체를 밝히려는 광신도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진다.

2022년 6월 기준으로 이제 막 정체를 드러내며 2부가 끝나고 3부로 이어진다는데, 지금껏 쫄깃한 재미를 선사하던 장치가 하나 사라진 만큼 그 빈 공간을 무엇으로 메꿀지에 따라 수작과 범작으로 갈릴 듯.

총평: ★★★★☆ '신의 노래' 이후로 이 정도 팬심을 불러일으키는 천재 가수 웹소설은 흔치 않을 듯. 연예인이나 가수가 등장하는 현대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200화(정확히는 198화)로 깔끔하게 완결.

해일로가 정체를 숨기고 술래잡기하는 것이 전반부라면, 정체를 밝힌 후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하며 전생의 해일로가 살아왔던 모습을 돌이켜 보는 것이 후반부라고 할 수 있을 듯.

가수나 배우 등 슈퍼스타가 등장하는 이런 류의 소설은 주인공에게 얼마나 몰입시킬 수 있느냐, 즉 가상의 인물이라도 팬이 될 수 있도록 얼마나 잘 판을 깔아주느냐에 달렸는데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는 성공작인듯 하다.

총평: ★★★★☆ 인기 많다고 억지로 질질 끌지 않고 작가가 처음 계획했던 대로 깔끔하게 잘 끝나서 전체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 재미있는 가수 겸 작곡가 현대판타지 소설. 이쪽 장르를 좋아한다면 별 다섯개도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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