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작가였던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죽었다가 깨어난 곳은 1902년의 조선.
일제강점기를 코앞에 둔 그 암울한 시점에서 과감하게 미국으로 건너가서 각종 미래지식을 바탕으로 돈도 벌고 무력도 키우는 이야기.
특이사항이라면 알래스카를 미국 정부로부터 매입해서 그곳에 자신만의 지상낙원-_-;을 만든다는 거.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는데 알래스카 지하도시를 만들면서부터 이게 대체역사인지 SF인지 모를 전개가 시작된다.
결정적으로 표절 논란이 터지면서 현재는 연재가 중단된 상태.
대체역사라는 장르가 일단 '실제 존재하는 세계에서 이미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쓰다보니 표절 논란에 휘말리기 딱 좋은 장르이긴 하다.
굉장히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를 고안하던지, 아니면 필력이 독자를 압도하는 수준으로 뛰어나서 빠져들게 만들던지 하지 않는 한 성공하기 힘든 셈.
작가는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이 굉장히 억울한지 반박문도 냈지만, "이미 벌어진 사건을 써서 만드는건데 어떻게 이게 표절이냐"라고 하기엔 초점이 좀 잘못 맞은 듯 하다.
나야 표절 시비가 붙은 다른 작품을 보진 않았지만 독자들 반응이 "이거 XX이랑 비슷한데?"라고 말할 때는 단순히 사건이나 세계관만 놓고 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필체, 혹은 글의 분위기가 비슷하면서 배경까지 비슷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왔다고 보는 게 좋을 듯.
차라리 엄청나게 잘 쓴 글이었다면 이런 논란이 없었을텐데, 쏟아져 나오는 웹소설의 평균치라고 할만한 소설이어서 더 이런 평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총평: ☆☆☆☆☆ 표절 논란에 걸려 연재중단. 그런데 표절과는 별도로 1권 끝난 무렵부터 하차각이 잡혔던지라 크게 아쉽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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