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31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복고풍 느낌 물씬 풍기는 소설. 하긴, 1999년에 초판을 발행하고 2011년에 1차 개정판, 2024년에 2차 개정판이 나왔으니 그 뼈대는 어언 25년 전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십 년 단위로 개정판이 나오는 소설이라니 이게 뭔가 싶으면서도 조금씩 더 나은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소설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어머니에게 뇌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놀라고,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주인공과 가족들의 이야기. 병세가 심해지고, 이 병원 저 병원을 헤매며 각종 처방과 민간요법에 의지하기도 하고, 결국 어지간히 나아서 일상을 되찾는 이야기다. 벌어진 사건만 놓고 보면 무미건조하건만, 가족이 한데 뭉쳐 병마와 맞서 싸우며 굴러가는 모습은 시대를 넘어 뭔가 짠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희망과 절.. 2024.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