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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82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뭔가가 진짜로 마음에 들면,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찾기 어려워진다.마치 "왜 산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공기가 맑아서, 웅장한 모습 때문에,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이 좋아서 등등 여러 이유를 댈 수 있지만 정말로 산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좋아한다"고 대답하는 것과 같다.이 영화도 비슷한 느낌. 2차 대전 당시 변해가는 유럽을 관통하며 그 찬란한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인지, 장면 장면을 잘라서 액자에 넣고 미술 작품으로 써도 될 듯한 웨스 앤더슨 특유의 미학 때문인지, 아니면 맨들스 케이크 때문인지...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좋은 이유를 대라고 하면 몇 가지가 금방 튀어나오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그보다도 더 근원적인 차원에서 마음에 든다.다 보고 나면 명화가 그려진 레스토랑에서 만족스러.. 2026. 3. 28.
왕과 사는 남자 오래간만에 영화관에서 본, '왕과 사는 남자'.'객관적으로는 천만까지는 아니지 않나?' 싶지만 관객수에 집착하지 않고 본다면 나름 재밌게 볼만하다.보이그룹 가수를 영화 배우로 쓴다면 어떤 방식이어야 잘 녹여낼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느낌도 들고,무엇보다 이제 영화는 영화 자체의 작품성만큼이나 그 외의 요소 - 바이럴과 관광지 연계, 감독의 허황된 천만관객 공약 등 쓸 수 있는 건 다 써서 마중물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우쳐주는 사례인듯. 2026.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