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60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마틴 가드너 주석판 일단 자료 자체로 보기엔 지금까지 나왔던 것 중에서는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즐기면서 읽기엔 좀 힘들지도. 이는 엄청난 양의 주석이 달려있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의역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나가야 할 부분도 주석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역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아마 이때문에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는 것일지도) 예를 들어 "병에는 '나를 마셔요'라는 상표가 붙어있었다"라는 문장이 "병목에는 종이가 매달려 있었고, 그 종이 위에는 '마셔라(drink)'라고 커다란 글자가 멋지게 인쇄되어 있었다"라는 문장보다 훨씬 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그 옆의 주석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약병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후자의 번역을 택.. 2006. 1. 6. 파이(π) 오래간만에 제대로 황당한 만화 발견... 뭐, 황당하기로 따지면야 미역을 밭에 심어서 노벨상 타겠다는 교장선생님도 있었지만서도... 파이와 가슴(일본어로 옵파이)을 연관시켜서 노벨상을 타고, 그것도 모자라 세계평화까지 가져오겠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얼핏 봤을때는 가슴 난무에 왠 이나중 탁구부틱한 인간들이 나오길래 '그렇고 그런 만화다'싶어 그냥 넘겼는데... 막상 보니 상상을 초월하게 재밌군요. 게다가... '세상의 π는 내가 지킨다! 파이더맨!'이라니... 완전 뒤집어졌습니다... 일본에서는 7권인가 8권인가까지 나왔다고 하니, 금방 들어오겠군요. 2005. 11. 24. 일격살충 호이호이 일격살충 호이호이. 인형이나 피규어에는 별 취미가 없지만, 요즘처럼 계절을 망각한 모기들의 공습에 시달릴때면 참으로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제품이다... 그러고보니 인간의 미래는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예를 들어, 자동차는 사람들이 더 빠른 탈것을 원했기 때문이고, 무선전화는 사람들이 어디서나 대화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등) 호이호이가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도 아주 없는 건 아닐듯? 2005. 10. 28. 크게 휘두르며 개인적으로 우유부단한 성격의 주인공은 매우 싫어하지만, 이 만화의 주인공은 그정도 차원을 뛰어넘은 소극적 캐릭터로 등장하는 바람에 오히려 재밌어졌다. 남의 눈치만 보며 우물거리는 투수에, 이를 바탕으로 끌고 나가는 포수.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치부하기엔 비중이 너무 큰 기타 인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에만 치우치지 않고 경기나 연습 자체의 분위기도 잘 살린 작품. 간만에 재미있는 야구만화 한편 건졌다. 그나저나, 이 내용... 야오이 동인지 만드는 인간들에게는 그야말로 최상의 메뉴일지도... 2005. 9. 12. 교복을 벗으면 (4권) 처음엔 단순히 소프트하게 벗는걸로 웃기는 만화인줄 알았는데... 가면 갈수록 이건 훌륭한.... 그야말로 굉장한... "바보들의 이야기" 아닌가! 아아, 멋집니다, 멋져요. 2005. 6. 5. 세상을 지배하는 개들 도서관을 목적없이 떠돌다가 간만에 사람을 매우 웃게 만드는 책 발견. (이 맛에 도서관 배회를 한다) 각국 지도자들을 개로 풍자한, '세상을 지배하는 개들'이라는 책이다. 한국판을 내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 게스트로 추가되었다는데, 하여간 개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캐리커쳐 과정도 그렇고 해석도 그렇고, 제대로 웃긴다. "노무현 대통령 : 한국산 진돗개 : 특기 사항 - 종이신문을 신물이 날 정도로 물어뜯는다." 번역가가 나름대로 의역한 부분도 많지만, 다른 (심각한) 책 같았으면 불만사항이었을 이러한 말장난이 이 책에서는 하나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하긴, 작가들의 프로필만 봐도 그 내용이 대략 짐작된다. Age : 해마다 바뀜. Sex : 셀 수 없이 많이. Sports : 어떤이가 말했다. "스포.. 2005. 4. 26. 루쿠루쿠 "아니, 악마가 크리스마스를 즐겨?" "계율도 없고, 신앙심도 희박하고... 공허한 우상숭배! 형식화된 종교행사! 부패한 공기! 타락의 냄새! 크리스마스야말로 악마의 축제다!" 극강 센스.... 정원이 오버되어버린 지옥의 인구밀도를 낮추기 위해 인간을 회개시키려고 지상에 나타난 악마들의 이야기가 메인 테마이지만... 곁다리로 나오는 이야기들의 비중이 훨씬 더 크다 특히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명대사..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밸런타인은 말이지.. 밸런타인은 남녀의 사이를 연결해주다가... 처형당했다구! 맞아죽었어! 그런 날에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한다고!?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간 밸런타인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은 안 드나!!" 천사가 저런 대사를 읊어대니... 2005. 4. 8. 손끝의 밀크티 평범한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평범한 연애 이야기. 단, 평범하지 않은 것 몇가지를 대보자면... 1. 여주인공이 로리콘을 노리고 만든 듯한 설정. 뭐, 여기까지는 이해한다치고.. 2. 주인공의 취미는 '여장' ... OTL 전반적으로 어떻게 이게 15세를 받았는지 살포시 의아한 수준도 있고... (표지부터가...-_-;;) 요즘, YMCA아줌마들 단체로 관광여행이라도 간건가...? 뭐, 나야 좋지만서도.. 2005. 4. 6. 교복을 벗으면 지극히 평범한 변신소녀물이다. 외계인들이 지구로 떨어지고, 얼떨결에 지구 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소녀가 변신해서 이들을 해치운다. 단, 두가지 사실이 기존의 변신소녀물과 다르다. 1. 자동 변신이 아니다. 다시 말해, 빛이 번쩍번쩍 하면서 자동적으로 옷을 갈아입혀주는 다른 마법소녀들과는 달리, 여기선 코스튬을 주인공이 직접 갈아입어야 한다는 사실. 2. 주인공의 옷 갈아입는 속도는 기록적으로 느리다. 가끔 치마 입는 것을 잊고 등교할 정도로 맹한 스타일의 주인공. 옷 갈아입는 것 역시 느려터지기 짝이 없다. 때문에 외계인에 의해 입는 대다수의 피해는 주인공이 옷 갈아입는 동안 발생한다. 한마디로... '철저하게 노리고 만든 설정'이라고나 할까. 전투복에 '부르마'나 '투명 비닐 비옷'같은 엄한 물.. 2005. 3. 25. 연애 디스토션 간만에 뭔가 코드가 맞는듯한 만화 발견. 물론 '걸프렌드도 없는 놈이 연애 이야기에 코드 맞을 일이 뭐가 있냐!'라면 할 말은 없지만서도... 상당히 재밌다. 특히 데드라인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듯하면서도 왠지 일상의 분위기를 풍기는 애매모호함도 갖추고 있는게 매력. 그나저나 '개'라니.. 상당히 독특한 시각.. '고양이'는 많이 봤어도.. 하지만 의외로 '앗. 그러고보니 그럴지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나저나... 이제 탑리스(Topless) 정도는 전체연령가 판정을 받는구나... 2005. 3. 15. 초록 덮개 허브 매직이라는 분야를 공부하면서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던 부분들.. 결국 허브 매직은 위치크래프트에서 파생된 로우 매직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 그러나 답은 항상 의외의 장소에서 나온다. 식물을 통한 더 높은 정신세계로의 도약. 아마 이 책은 그 도약을 위한 훌륭한 발판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2005. 3. 11. 채지충 중국 고전만화 만화라기보다 도서쪽으로 분류해야 할 정도로 무게를 지닌 물건들. 채지충 중국 고전 만화 전집 : 58만원짜리를 19만 5천원에. 여기다 덤으로 만화 삼국지 세권.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얻은 마일리지 19500원에 +2000원 해서 채지충 불교만화 셋트 3권 + You & I 예전에 칠성문화사인가 하는 곳에서 나왔던 것을 채근담 한권만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눈에 띄길래 완전히 구입. 고전은 만화로라도 읽어두면 정말 도움이 된다. 2005. 2. 25. 이전 1 ··· 47 48 49 50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