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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가 온다길래 낼름 표를 구입. 예전부터 한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다행하게도 학교에서 공연하게 되어 학생 할인가로 단돈 $10에 관람할 수 있었다. 예전에 한국에서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로 CSO를 초청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티켓 가격을 생각하면 완전 저렴한듯.
두시간여에 걸쳐 비발디의 Concerto in A Major for Strings and Continuo, 모짜르트의 Symphony No. 38 in D Major, 베토벤의 Symphony No. 4 in B-flat Major의 연주를 들었다.
클래식은 워낙 문외한인지라 뮤지컬 정도가 소화할 수 있는 한계인데도 불구하고 뭐랄까 확실히 포스가 다른게 느껴진달까 그런 느낌. 음악에 대해 잘 몰라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들면서 '어느 새 정신차려 보니 두시간이 후딱 지나갔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리카르도 무티의 역동적인 지휘도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
게다가 학교에서 공연한다고 해서 환경이 열악하다거나 한건 전혀 아닌게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 크래넛 센터의 폴린저 홀을 디자인한 사람이 시릴 해리스인데, 음악 관련 건축물의 대가로 유명한 사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도 이 사람이 만들었는데, 폴린저 홀은 거기서 한발 더 발전한 모델. (...이라고 예전에 설명을 들었다)
근데 보통 사람들이 막 기립박수 치면 한곡쯤 더 연주해주지 않나? 매정하게 딱 시간맞춰 끝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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