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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디 에이지 오브 애덜린: The age of Adaline

by nitro 201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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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이 얼추 끝나서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영화관에 가서 본, 디 에이지 오브 애덜린.

어찌어찌하다가 사고로 인해 늙지 않는 몸을 갖게 된 여인의 이야기다.

보통 늙지 않는 캐릭터라고 하면 주변 인물들이 다 세월의 흐름을 타고 있는데 그 물결에서 벗어난 사람의 고독함, 외로움, 소외감 등등을 주제로 삼기가 쉬운데,이 캐릭터는 고작(?) 100년 남짓한 기간을 살아온지라 그런 심정이 절실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물론 영화 내에서는 FBI에 끌려가서 생체실험 당할 뻔 하다가 도망친 후로 10년 단위로 신분을 세탁하며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삶을 묘사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의 포인트는 그게 아닌 듯.

깊이있는 철학적 사색보다는 시대를 뛰어넘어 어느 시절 패션에 맞춰놔도 빛을 발하는 애덜린(이라고 쓰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라고 읽는다)의 미모와, 젊고 아름다운데도 불구하고 노년의 지혜와 안목을 지닌 여인의 매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섹스 앤 더 시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가쉽걸 등의 분위기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바이센테니얼맨,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등을 살짝 섞어넣은 느낌.

아쉬운 점이라면 애덜린이 늙지 않게 된, 그리고 다시 늙게 된 원인을 '나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데, 굳이 그렇게 세세한 설명을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점. 그리고 막상 역사 속 산 증인으로서의 애덜린의 모습은 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 정도. 

그냥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보러 가는 로맨스 영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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