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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인셉션

by nitro 201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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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현실이 아니라면? 모든 것이 허상이고 내가 받아들이는 건 단지 뇌의 착각일 뿐이라면? 이런 생각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그리고 이런 상상은 매트릭스에선 프로그래밍된 가상 세계, 써로게이트에선 기계로 만들어진 아바타, 그리고 인셉션에서는 꿈을 매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꿈을 통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훔치거나, 그 사람의 무의식을 바꿔 행동을 조종하는 행위.
이를 위해서는 꿈을 설계하는 사람, 꿈 속에 들어가 목표를 상대로 연기하는 사람, 목표에게 실제로 다른 감정을 주입시키는 사람 등 다양한 역할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자기 방어 기제를 풀기 위해 꿈속의 꿈으로, 또 그 꿈의 꿈 속으로 목표를 데려가기까지 한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무의식 세계와 '꿈 속에서나 나올법한' 황당한 요소들. 당연히 복잡하고 헷갈린다...-_-;;
워낙 혼란스럽다보니 마지막에 가서는 주인공을 응원하는 마음보다는 '좀 명확한 결말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팽이가 쓰러지길 기도하게 될 정도.

하지만 비록 지치기는 할망정 재미있다. 특히 매트릭스 류의 이리저리 꼬아놓은 복잡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특히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특이한 세계와 왠지 그럴듯한 심리적 요소들, 그리고 이제는 완전히 자리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어우러지면서 꽤나 괜찮은 영화를 만들어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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