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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by nitro 201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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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류의 책이 가장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독자층은 '지금 뭔가 일이 잘 안풀려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사랑때문에 나 자신을 포기하게 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보기에 괜찮을 영화일듯.
사랑에 얽매이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어서 떠난 여행.
이탈리아에선 먹고, 인도에선 기도(명상)하고, 발리에선 다시 사랑한다.
어찌보면 뭐 이런 헛수고에 삽질이 다 있나 싶겠지만, 세상만사 결국 이렇게 다 돌고 돌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것.
그게 이 영화가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 아닐까싶다.

다만 문제는 한곳에서 일어난 일만 갖고도 영화 한편 찍을 내요을 옴니버스식으로 쑤셔넣어서인지 개연성이 떨어진다는거.
무려 두시간 반짜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이 툭툭 끊기는 느낌이다.

일이나 연애에 얽매여 진정한 내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한번쯤 봐도 좋을듯 하다.
하지만 본격 연애물도 아니고, 본격 자아성찰 영화도 아니고, 본격 여행 영화도 아닌지라...
뭔가 재밌는 것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하기 쉬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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