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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선부의 대공자, 왕소단. 과거는 낙방하고 여자에게 껄떡대길 좋아한다 해서 붙은 별명이 향시서생, 왕소접.
하지만 실제로는 야심찬 동생에게 장주 자리를 물려주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니...
결국 가문에서 쫓겨난 왕소단은 우연히 얻게 된 기문둔갑의 서를 익히며 무림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그곳에서 무사들에게 진법을 가르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점점 진법과 둔갑술, 기환술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인연도 생기고, 적들과 싸우고, 그러면서 성장해가는 내용.
초반, 중반은 참 재미있고 몰입도가 높다. 무협에서 언제나 '엑스트라 제갈세가의 주특기' 정도로만 나오던 기환술인지라 본격적으로 기문둔갑을 다루니 마치 판타지 소설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뒷부분 가면서 점점 흐트러지는 느낌. 진법이나 환술이 강력하다는 걸 나타내려다 결국엔 좀 심하게 허황된듯한 느낌도 들고, 그러면서 이야기는 좀 심하게 뻔한 내용으로 흘러버렸다.
전체적으로 약간 독특한 소재를 무난하게 잘 살린 평작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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