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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허부대공

by nitro 201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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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병에 걸려 골골거리는 숯쟁이 청년, 부운. 

어느날 강호명문 창룡문의 대공녀가 청혼을 하면서 단번에 신분 상승을 하는가 했지만, 사실은 결혼을 해야만 성인으로 인정받고 문주가 될 수 있기에 신랑으로 선택된 것.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자니 권력에 욕심을 낼 것이고, 차라리 힘도 배경도 없는데다 마침 딱 좋게 시한부 인생인 숯쟁이 총각과 결혼한 것인데... 이대로 끝나면 당연히 이야기가 안된다.

창룡문의 주인이 된 구소희는 남편을 허수아비마냥 구석에 처박아두고, 그 덕에 부운은 '허부대공'이라는 별명까지 얻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편단심 사랑에 빠져버린 주인공. 결국 어찌어찌하다가 고수가 되고 위기에 빠진 구소희를 구해주며 해피엔딩.

초반 전개는 나름 볼만했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양판소 수준의 전개가 이어지는듯. 게다가 약한 주인공의 비애를 나타낸 걸작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수준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여자들 줄줄 거느리고 다니는 여느 무협과는 다르게 일편단심 로맨스 노선을 꿋꿋하게 사수해낸 건 신선한 전개.

명작까지는 아니라도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무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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