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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건축학 개론

by nitro 201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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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언제 했는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사랑다운 사랑'이라고 하면 대부분 대학교 시절의 첫사랑을 떠올리는 듯 하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90년대 중반 (전람회-기억의 습작이 94년 발표작이니...)에 대학교 1학년이라면 남녀공학인 중,고등학교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시절이니 더욱 그럴듯하다.

대학교때 교양강좌 들으며 만났던 첫사랑. 그 여인이 돌아와서 건축설계사 주인공에게 제주도 시골집을 지어달라고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의 달달하면서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 회상과 현실을 반복적으로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한편으로는 진도를 못나가는 그들에게 갑갑함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첫사랑이 그렇지'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게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삼류 싸구려 멜로드라마 엔딩이 아니라 현실적인 결말을 보여주는게 왠지 더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90년대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여러가지 요소들(무스 올빽머리라거나, CD라거나, 기타 등등), 그리고 멋있는 제주도 집의 풍경(과 인테리어)가 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또 다른 보너스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즐겨보던 웹툰 중에 '루드비코의 만화영화(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7525)'가 있는데 남성들이 이 영화를 보며 느끼는 복잡다단한 심경 변화를 잘 분석해놓은 듯. 나한테는 해당사항이 없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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