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ay/Daily_일상 생활

앰버 포인트 - 거실 및 주방

by nitro 2013. 5. 9.
728x90

거실이 ㄴ자 형태로 만들어진 구조라 처음엔 이상했는데, 막상 거실 옆에 붙어있는 이 공간이 쓰려고 드니까 참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키아에서 구입한 접이식 테이블을 놓고 평소에는 반만 펼쳐서 식탁으로 활용하다가, 손님맞이나 작업할 일이 생기면 다 펼쳐놓고, 넓은 공간이 필요할 때는 다 접어놓으니 좋다. 

신발장이 놓인 곳이 출입문. 미국 사람들은 대부분 저 공간에 도어매트 하나정도 깔아놓고 집 안에서도 양탄자 위로 신발을 신고 다닌다. 그런데도 의외로 그렇게 더러워보이지 않는게 신기. 양탄자가 전부 다 평균적으로 더러워져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


출입문 바로 옆에는 주방 공간과 통하는 카운터 비슷한게 설치되어 있다. 반대쪽에 바 스툴 놓고, 왼쪽 벽에는 홈바를 꾸며볼까도 생각했지만... 몇달 뒤엔 이사를 갈 운명인지라 패스~ 그 대신 레고 주방장과 티라이트 캔들을 깔아뒀다. 천장에는 원래 아기를 위해 구입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일단 붙여둔 모빌이 둥실둥실.


조리 공간. 대다수의 집들이 스토브+오븐, 냉장고를 기본 옵션으로 설치해놨고, 좀 더 괜찮다 싶은 집은 식기세척기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조리 공간 자체는 좁은데 수납 공간은 많은게 아이러니. 스토브 위에 있는건 테팔 매직핸드. 지금까지 질렀던 아이템 중에서 순위 따지면 5위 내로는 들 정도로 잘 샀다고 생각되는 물건.


오른쪽 싱크대에 있는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뼈나 씨앗, 조개껍질 같은 딱딱한 것만 아니면 여기에 대충 쓸어넣고 벽에 붙은 스위치를 올리면 안에 설치된 기계가 다 갈아서 하수구로 직행시킨다. 이거 완전 진짜 편한 물건. 그런데 듣기로는 우리나라에선 환경 오염 문제때문에 설치가 안된다고 한다. -_-;; 뒷쪽에 붙은 조그만 샤워기도 엄청 편리~


냉장고 문짝엔 뭔가 이것저것 많이 붙어있다. 처음엔 냉장고 자석 예쁜걸로 사서 나름 인테리어를 꾸며볼까 했는데, 그냥 이래저래 써먹기 편한대로 붙이다보니 이모양... 냉장고 옆엔 전자레인지, 빙삭기, 토스터 등 전자제품과 과일 놓는 공간. 식기 세척기는 의외로 자주 안쓰게 된다. 설거지꺼리가 조금 쌓이면 그냥 손으로 슥슥 해서 옆에 건조대에 올려버리는게 속 편한지라 정말 그릇이 많이 쌓였을 때나 쓰게 되는 듯.


이 집 이사와서 냉동실을 보고 놀랐는데, 일반 가정집에 제빙기가 있다! 레버를 내려두면 얼음을 계속 쏟아낸다. 얼음 떨어지는 소리가 좀 시끄럽고, 수돗물을 얼리는게 좀 찜찜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번거롭지 않게 얼음을 쓸 수 있다. 냉동실에 넣을 음식이 많을 경우엔 아래쪽 얼음통을 빼고 넣으면 끝.


마지막으로 회전식 양념 선반. 보통 선반은 반대쪽 끝에 있는 양념병 꺼내기가 힘들어 죽겠더만 이게 있으니 편하다. 이렇게 소소하게 편한 물건이나 장치들은 다 정리해뒀다가 한국 돌아가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만들어서 써먹어 봐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