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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사나운 새벽

by nitro 201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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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병 이야기'로 유명한 이수영 작가의 소설. 필명을 아들 이름으로 써서 윤석진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과 왠지 모르게 양판소다운 표지 그림으로 인해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비운의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말도 있다.

흑마법사가 되려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계약하려는 마족에게 바쳐야 하는데,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던 주인공 록베더. 그래서 남은 것 중 가장 소중한 자신의 심장을 바치고, 계약하자마자 계약자가 죽어버릴 상황에 처한 마왕 시스테이어스는 자신의 심장을 절반 나눠서 록베더에게 준다.

이로 인해 서로의 생명을 공유하게 된 주인공과 마왕. 마왕이 영원불멸하는 탓에 여러개의 생을 거치며 끝없이 환생하게 되는 주인공.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록베더의 전생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는 황태자 록그레이드로 살게 되는 삶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듯.

일단 작가의 기본 필력이 뛰어난 데다가 분위기 잡는데 일가견이 있는지라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귀환병 이야기에 비하면 치밀함이 좀 떨어지는 느낌도 든다. 그래도 최소한 별 네개는 아깝지 않은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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