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를 구입해서 쓸 정도로 컴퓨터 모니터를 주구장창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면 안경을 썼을 확률이 엄청 높음에도 불구하고 안경 사용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던 구글 글래스.
그래서인지 개발자들은 이번에 도수있는 렌즈 부착이 가능한 구글글래스 안경테를 출시하면서 개발자 블로그에 '우리가 만약 안경 사용자를 위한 프레임을 만들라는 소리를 들을때마다 동전 하나씩 받았다면... 아마 엄청 많은 돈을 받았을 겁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도수있는 안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구글 글래스를 사용하는 방법엔 대략 다섯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을 듯.
0. 라식수술은 답이 아니다.
다섯가지 방법을 꼽기 전에 주의할 점이라면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시킨 경우, 구글 글래스 착용이 힘들다는 사실. 구글 글래스 홈페이지에는 라식 수술을 한 사람은 구글 글래스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나와있다.
1. 안경 위에 겹쳐쓰기.
아마 대다수 사람들이 구글 글래스를 처음 구입하고 나서 썼던 방식 아닐런지. 안경 위에 구글 글래스를 겹쳐서 사용한다. 구글 글래스는 조그만 프로젝터가 시야각 안에 정확히 들어와야 하는 관계로, 이렇게 쓰는 경우는 화면도 잘 안보이고 불편해서 그야말로 비추천.
2. 컨텍트 렌즈 사용.
컨텍트 렌즈를 끼면 별 무리 없이 기존의 구글 글래스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안경을 썼던 사람들이라면 뭔가 컨텐트 렌즈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가 많고, 장시간 사용했을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는 것도 단점.
3. 본체 부분을 분리해서 안경테에 묶기.
사진에서처럼 Torx-5 드라이버만 있으면 구글 글래스는 안경테 부분에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이렇게 분리한 본체를 기존의 안경테에 케이블 타이 등으로 묶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장점이라면 기존의 자신의 안경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완전히 고정은 어렵다는 점과 케이블타이가 본체 센서부분에 걸려서 터치할때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
4. 구글 정품 안경테 사용하기.
이번에 구글에서 출시한 구글글래스 전용 안경테. 도수 있는 안경 렌즈를 끼워넣을 수 있는 프레임이다.
열어보면 프레임과 함께 설명서가 두장 있는데, 한장은 사용자를 위한 설명서, 다른 한장은 안경점을 위한 설명서다.
장점이라면 역시 정품이니만큼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준다는 거. 하지만 디자인이 네종류 뿐이고 별로 멋있는 것도 아니면서 가격은 $225씩이나 한다는 사실이 단점. 게다가 렌즈는 별도로 안경점에서 맞춰서 구매해야 한다...
5. 커스텀 주문 제작 렌즈 사용하기.
안경 착용자들을 위한 구글 글래스 최종 보스라면 역시 커스텀 렌즈. 기존의 구글 글래스에 따라오는 쉐이드 부품을 이용해서 주문제작하면 된다. 기존의 프레임을 활용하면서 무테 안경인게 왠지 멋지달까.
단점이라면 역시 가격...인데.. 정품 프레임 가격을 생각하면 뭐 그리 크게 차이나지도 않을 듯. 돈보다 더 큰 문제는 이걸 만들어주는 안경점이 거의 없다는 거. 구글 글래스 사용자 그룹에서 어떤 용자가 자기 지역의 안경점에 주문해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결과 거의 넉달만에 완성했다. 그래서 구글 글래스 커스텀 렌즈 사용하는 사람들은 아마 다 그 가게에서 맞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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