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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mpulse Buy_지름

코렐, 호텔 컬렉션, 웨지우드

by nitro 201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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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와서 가장 먼저 샀던 그릇은 코렐 16pcs 식기 세트. 중간 크기 접시, 큰 접시, 보울, 머그컵 네가지를 묶어서 4인조 구성이다.

일단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저렴하고 (4~5만원 정도) 오래 쓸 수 있다는 거. 플라스틱 접시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충격에는 깨지거나 쪽이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중저가 접시들이 그렇듯이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고 (접시를 쌓아놓으면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게 보인다) 특히 그림 장식 부분에선 아무래도 고가의 디너웨어와 비교하면 확 차이가 보인다. 뭐, 가격이 가격이니 만큼 코렐의 꽃무늬를 로얄 코펜하겐이나 노리다케 등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게 좋은 것과 비교하게 되는 듯.

그렇다고 아예 무늬가 없는 흰색 제품을 구입하자니 무슨 중국집 플라스틱 접시마냥 싼티가 너무 심하게 난다. (그래서인지 코렐은 무늬 없는 흰색 제품군은 아예 없는 듯). 결국 간단하면서도 싼티나는 걸 어느정도 가려주는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호텔 컬렉션은 최고급 호텔에 납품되는 침구 및 식기류 브랜드. 완전 고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가 제품도 아닌, 그야말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 딱 그 분위기. 이불이나 타월 등의 침구류가 유명하지만 이 브랜드의 그릇들도 나름 괜찮다.

하지만 그런 만큼 가격도 코렐보다는 훨씬 비싸다. 지난번에 구입한 호텔 컬렉션 화이트 4pcs 세트가 4만원 조금 넘는 수준. 코렐이라면 같은 가격에 4인용으로 구입 가능하다. 그것도 그나마 세일해서 이정도고, 원래 가격은 $70 정도.

써보면 확실히 잘 만든 접시라는 생각은 든다. 똑같은 흰색 사각접시라도 직접 음식을 담았을 때 느낌이 다르다. 최소한 호텔 레스토랑 분위기는 난다고 할까. 단점이라면 그릇들이 두껍다보니 무겁다는 거. -_-; 


마지막으로 얼마 전에 득템한 웨지우드 인디아. 디너 접시, 샐러드 접시, 빵접시, 잔과 소서 5pcs가 한세트. 여기에 녹색 액센트 접시를 포함해서 구입했다. 호텔 컬렉션이 코렐보다 4배 더 비쌌다면 웨지우드는 호텔 컬렉션보다 4배 더 비싸다. 그래도 미국이라서 이정도 가격이고, 한국에서 구입한다고 하면 똑같은 돈으로 커피잔+받침밖에 못 산다는게 무서운 사실.

무늬나 접시 퀄리티는 당연히 최상품. 괜히 명품이 아니다. 다만 자비심 없는 가격과, 쓰다가 잘못하면 쪽이 나가니 조심조심 다루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게 단점. 그래도 하나 갖고 있으면 확실히 좋은게 좋은거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웨지우드가 파산 선고 맞고 떨이로 재고 대방출 할때 좀 건져놓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노리다케 로사몰. 할머니께서 구입해서 어머니께 물려주셨다는, 그야말로 앤틱. 이 라인업은 대략 1950년대 말부터 생산 시작해서 1970년대 중반까지 판매된 브랜드다. 워낙 많이 팔려서인지 희소성은 그닥 없는 듯 하지만 그래도 집안 찬장에 이게 스타터 풀셋으로 잠자고 있던 걸 처음 봤을 때의 그 충격이란... (참고로 스타터 세트는 45pcs) 

이거 보고 나도 노리다케 질러보겠다고 일본 여행갔다가 티파티 셋팅용으로 디너 플레이트 3개에 커피잔과 소서의 엽기적인 5pcs 조합으로 사들고 들어왔었는데... 미국 오면서 한국에 다 놓고 와버렸다. 다들 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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