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문학의 맛, 소설 속 요리들 / 다이나 프라이드 지음, 박대진 옮김. 한스미디어 (2015)
책 뒷표지의 소개글에 박찬일 셰프가 “살짝 심술도 난다. 이거, 내가 하고 싶었던 건데…”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책의 작가인 다이나 프라이드는 50편의 명작 소설을 골라 그 속에서 음식에 대한 묘사 부분을 발췌했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음식 사진을 찍어 음식 사진과 책 소개서와 잡학 사전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 이 책을 만들어냈다. 그 사진 한 장, 한 장이 그야말로 소설을 찢고 현실로 나온 듯 해서 선정된 작품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잘 보여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레시피 정도는 책 말미에 모아서 적어줬어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소설의 인용문과 50장의 사진만으로 만든 책 치고는 워낙 아름답기에, 그 엄청난 가성비에 질투가 나서 드는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