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쇼는 상업적 홍보만을 위한 장은 아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되는 비상업적 홍보 및 전시의 비중도 매우 높으며, 특히 관련학과의 졸업전시회 작품이나 각종 대회 수상작 전시 등을 위해서는 카페쇼가 최적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식공간학회에서 주관한 테이블데코 특별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만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하고 화려한 테이블 셋팅을 선보인다. 양초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용 볼,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양말 등 컨셉에 맞는 소품들이 활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크리스마스 테이블 셋팅은 사진찍어뒀다가 참고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할때 써먹기도 좋다. 이걸 그대로 따라하는건 무리지만 마음에 드는 셋팅 기술 한두개 정도는 기억해 두었다가 식탁 차릴때 포인트삼아 활용하면 왠지 테이블 전체의 격이 올라가는 느낌도 줄 수 있는게 장점.
이외에도 청강문화산업대학 푸드스타일리스트 학과의 졸업작품 전시회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기술적 완성도는 조금 부족하지만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는 감성적 측면이라거나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참고할 부분이 더 많은 코너.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셋팅하면서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트럼프 카드를 깔아둔다던지 하는건 클래식 테이블 셋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이디어임이 분명하다.
팬시푸드 전시회인만큼, 당연히 화려한 먹거리들도 등장한다. 저게 진짜로 다 먹을 수 있는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케잌 장식 출품작들. 작년에는 설탕 레이스 중심의 정교한 데코레이션이 주로 나왔었는데 올해는 색채가 많이 가미된 장식이 주요 흐름인듯. 이것 역시 크리스마스가 가깝기 때문이려나~
올해도 역시 사람을 압도하는 크기의 설탕 공예품도 등장했다. 설탕 장미를 직접 만들어본 적이 있는지라 이런 초대형 작품을 만들려면 얼마나 대단한 노력이 들어가야 할지 짐작이 된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점이라면 이런 작품들을 전시하면서 필연적으로 따라줘야 하는 보호시설이 여전히 안되어있다는 거. 작년에는 갤러리 라이트가 너무 가까워서 초콜릿 공예품들을 녹여버리더니만, 올해는 사람들의 접근을 그대로 방치했기 때문인지 카페쇼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 파손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이틀째 전시 끝나면 철거될 수준.
약간은 매니악하지만 자가 로스팅이 널리 보급되다보니 자작 로스터 역시 상당수 만들어지고 있다. 물론 상업적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많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로스터들이 탄생한다. 동호회 회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하나씩 직접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더욱 더 높은 가치를 갖게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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