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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면 현실에서의 능력이 가상현실 게임에 적용되는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 소설이 나온다.
그런데 이 소설은 그걸 뒤집어서 게임에서의 능력이 현실의 주인공을 바꾸어 나간다. 그 뿐 아니라 가상현실 게임 내에서 만든 이동 통로가 다른 차원을 뚫는 바람에 실제로 존재하는 이세계로 떨어지기도 하고, 그런데 더 웃긴건 그 세계에서 얻은 물건을 게임 안으로 가져오기도 하고, 나중엔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하고, 그러다가 나중엔 외계인까지 등장하는... 그야말로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소설.
독특한 설정이긴 한데 워낙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가져다 붙여서 산만한 느낌이 드는 데다가 작가의 필력이나 세계관 내에서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도 몰입을 방해하는 한 요인. 아무리 판타지 소설이라도 '그럴 듯한 허구'와 '허무맹랑'은 엄연히 다른 법이니까.
큰 기대 안하고 시간 때우기용으로 그냥 저냥 읽었다. 하지만 그닥 추천 대상은 아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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