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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황규영표 무협. 실력을 숨긴 귀환무사, 따라붙는 여인들, 짜고치는 고스톱판 마냥 주인공 생각대로 움직여주는 멍청한 적들.
머신 황의 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조금만 봐도 뒷 내용이 대충 어떻게 이어질지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예전에도 말했듯이, 황규영 작가의 소설은 왠지 아침 드라마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이렇게 긴장감이 없는 스토리텔링도 그냥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듯 하다.
칼도깨비라고 불리는 주인공이 세상일 다 잊고 조그만 식당이나 차려서 먹고 싶은 거 해먹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북쪽 나라 만벌의 지배자, 칸이 쳐들어오는 걸 막는 수준으로 스케일이 커진다.
대박나게 재미있는 것도 아니지만 중간에 집어던질 정도로 퀄리티가 붕괴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서는 보증수표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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