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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Fiction_소설

헝거 게임

by nitro 201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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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두 편으로 갈라 서로 싸웠던 전쟁의 결과로 인해 13구역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나머지 열두 구역에서는 '캐피톨'의 풍족한 생활을 보장하는 각종 산업 생산물을 만들어 바치는 한편 매년 소년 소녀 한쌍을 선발해서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는 헝거 게임의 조공인으로 보내게 된다.

어린아이들이 죽을때까지 싸운다는 점에선 '이게 왠 배틀로얄 짝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파리대왕'에서부터 이런 컨셉은 은근히 이어져왔고,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 죽고 죽인다는 점에선 로마 제국의 검투사 경기 이래로 자주 애용되던 소재이니 만큼 굳이 따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탄광 지역인 12구역의 여자아이가 조공인으로 선발되고 살아남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이나 혁명, 그리고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끼워넣고 싶은 이야기들을 어색하지 않게 잘 끼워넣었다. 사람 몰입하게 만드는 필력을 바탕으로 만든 소설인지라 그야말로 중독성 끝내준다. 한번 손에 들면 다 읽을때까지 놓을 수 없는 책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소재나 조그만 에피소드들이 연결되면서 커다란 줄거리를 뒷받침해주는데, 설명조로 빠지며 지루하게 만들기 쉬운 배경지식에 대한 묘사마저도 기가막히게 흥미를 자극한다. 

2부 캣칭 파이어, 3부 모킹 제이까지 합쳐서 총 3부작 완결인데, 각각의 내용이 이어지기는 해도 독립된 구조를 갖고 있어서 따로 놓고 봐도 이야기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 

한가지 불만이라면 영화화 되면서 이 좋은 소설을 완전히 망쳐놨다는 건데... 이건 나중에 헝거 게임 영화 리뷰하면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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