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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더 로그

by nitro 201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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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카서스 산맥에서 무적의 실력을 뽐내는 레인저 무리의 일원, 카이레스. 어쩌다 우연히 지진으로 인해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강의 도둑이었던 로그마스터 윈드워커의 유물을 발견하게 된다. 나머지 로그마스터의 유물을 모아 대도둑으로 이름을 떨치고, 최종적으로 미녀들을 모아 하렘을 건설하는 미래를 꿈꾸며 레인저를 탈퇴, 본격적인 모험에 접어든다.

그러면서 살인광 공주도 만나고, 라이벌 도둑도 만나고, 이런저런 모험가 일행도 만나면서 고대의 악신을 부활시키려는 암흑의 무리와도 대결하고 기타등등, 뭐 그렇게 진행되는 이야기.

본명보다는 휘긴경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홍정훈 작가의 소설.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작가이기도 한데, 필요 이상으로 캐릭터들을 잔인하게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캐릭터를 불구 만드는건 기본이고, 여자 캐릭터가 납치당했다 하면 강간당하기가 십상. 그것도 소설 전반적인 내용이 우울하고 어두우면 모르겠는데 초중반엔 그럴 기미가 안보이다가 후반 넘어가면서 급속도로 흑화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쓴 소설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비소설 분야에서 뛰어난 명작 소릴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한국 판타지 소설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확실할 듯. 필력도 좋고 전체적인 짜임새로 훌륭하고 후반부로 가면서 분위기는 바뀔지언정 퀄리티가 붕괴하지는 않는다. 

다만 취향 문제 외에도 몇가지 단점이 있는데, 아는 사람이 보면 D&D 세계관을 너무 심하게 가져다 썼다는 점. 그리고 중간중간 좀 심하게 가벼운 나머지 약간 경박해 보이는 부분이 보인다는 점 정도다. 특히 D&D 관련해서는 그거 때문에 저작권 문제 걸려서 후속작을 못 낸다는 말도 들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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