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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356

황금백수 부잣집에 업둥이로 들어온 주인공 연우강. 동생 대신 전쟁에 나가서 별별 고생을 다 겪고 돌아와서 최종적으로 꾸는 꿈은 황금백수가 되는 것. 손 안에는 두둑한 황금이 노닐고, 하는 일 없이 여자나 옆에 끼고 주색잡기에 몰두하려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연우강은 모든 일을 돈벌이와 연결시킨다. 그러다가 무림의 최대 세력인 대야벌에서 새로운 무사를 모으기 위해 잠룡쟁패를 뿌리고, 주인공의 집안에서 오랫동안 돈을 갖다바친 공을 참작해서 연우강에게도 한개가 돌아간다. 뜻하지 않게 대야벌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 그리고 그 속에서 여러 인물들과 마주치며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묵사발내며 자신의 세력을 키운다. 전반부는 무협식 러시안 룰렛도 나오고, 잔머리 굴려가며 장사하는 내용이 나름 참신하고 재미있는데, 중~후.. 2012. 6. 16.
금포염왕 섹스무협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와룡강의 작품 중에서 몇몇은 그런 외설적 요소를 배제하고 굉장히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 워낙 그 편차가 크다보니 대필작가를 썼다는 말까지 떠돌 정도. 이 금포염왕 역시 그런 말이 돌 정도로 잘 쓴 소설 중 하나. 주인공인 임청우가 자신을 죽이려는 어머니 곁을 떠나 괴인들의 위협에서 도망치고, 그러다 여러 기연과 인연을 만나며 성장해가는 게 큰 줄거리다. 일대 협객인 우협과 인연이 닿았지만 곧 헤어지는 바람에 무공은 전수받지 못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협기는 물려받아 천하제일 고수인 금포염왕을 보고도 주눅들지 않고 이런 대사를 읊는다. "금포염왕을 죽여야겠소. 그를 죽여 힘을 믿고 함부로 횡행하는 조폭한 인간들을 경계할 것이오. 나는 칠절도 만나보고 삼괴 중의 두 사람도 .. 2012. 6. 15.
신필천하 "사람을 찾고 있네." "어떤 사람을 찾는지요?" "나이는 열한살이 넘었으면 좋겠군. 하나 열다섯은 넘기지 않았으면 하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일수록 좋네." "열한 명 있습니다." "운동에는 소질이 없고 무예에는 젬병인 아이가 필요하네." "다섯 정도 있군요." "필체가 뛰어난 아이라면 좋겠네." "... 한 명 있습니다." 무협지 주인공답지 않게 무예에는 소질이 없고 서예에는 신동인 양진양. 그는 이렇게 해서 천상련의 무공비급 필사작업에 동원되고... 하지만 비급을 필사하면서 그 속에 담긴 뜻을 알게 되어 고수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천상련에서는 당연히 보잘것없는 고아인 주인공을 필사작업 끝나자마자 죽이려 들고... 뭐, 이런식으로 전개되다 결국 주인공은 무림 고수가 되어 악당들 물리치.. 2012. 6. 7.
무림전문가 무협소설을 엄청나게 읽어대던 고등학생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강제로 유체이탈 당하고, 그렇게 빠져나온 영혼이 들어간 곳은 백리세가의 마지막 생존자인 꽃미남 백리담의 몸 속. 적들에게 쫓겨 절벽 아래로 떨어진 백리담의 몸 속으로 들어간지라, 눈뜨자마자 낭떠러지 바닥에서 초고수 중 한명인 무존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이후론 무존에게 무공을 배우고, 영약도 먹고, 세가의 남아있는 세력도 끌어모으고, 마교와 일전을 벌이고... 평범하게 흘러간다. 제목이 무림전문가인데다가 주인공도 무협지 엄청 읽던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이라 좀 기대했었는데, 무협에 대한 지식을 배경으로 일을 풀어나가기는 커녕 그냥 양판소에서 가장 흔한 줄거리를 골라서 한데 묶어놓은듯한 느낌이다. 작가가 무협지를 많이 읽은건 알겠는데, 무협과 관련.. 2012. 6. 4.
소울브로커 귀신이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현실에 좌절해서 자살해버린 주인공이 다시 태어난 곳은 판타지 세계. 그러나 환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귀신들은 여전히 보일 뿐만 아니라 한술 더 떠서 4원소 정령이라고 불리는 이상한 놈들까지 덤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정령들과 함께 모험하며 귀신들을 성불시켜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이런저런 모험에 휘말리는 주인공 카민. 귀엽고 예쁜 남자아이들이 얽히는 것만 보면 상당히 여성향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귀신과 판타지 세계를 접목시킨 소설은 흔치 않은지라 눈길을 잡아끌지만, 이 소재가 또 찾아보면 아예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실한 내용과 엉성한 전개를 납득할만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 시간때우기용으로 읽긴 다 읽었는데, 그닥 기억에 남는것도 없고 뛰어난 재미도 없는 그.. 2012. 5. 30.
대도오 비장미를 풍기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고, 처절하면서도 잡스럽지 않고, 얕지 않은 내용을 풀어내면서도 쉽게 읽히는 무협. 많은 사람들이 생사박과 함께 좌백의 대표작으로 꼽는다. 전반적인 줄거리를 보면 지방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구륜교와 철기맹의 전투에 낭인무사로 참가하게 된 대도오가 이래저래 조원들을 이끌고 사선을 넘나들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 되는 그런 상황을 겪고 나서 결국엔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 이것만 본다면 워낙 스케일도 작고 줄거리도 간결해서 요즘 양판소 한권 분량이면 다 쓸것 같다. 중원 전체를 좁다하며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왕복하는데다가 구파일방에 오대세가를 다 끌어들이고도 모자라 마교에 혈교에 황궁까지 끌어들이는 흔한 양산형 무협 소설에 비하면 배.. 2012. 5. 28.
블러드제너럴 강남에서 잘나가던 부잣집 아들이 갑자기 뜬금없이 환생해서 농노의 자식으로 전락하고, 그러다 전쟁터에 징집되어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블러드'라는 별명을 얻고 출세하는 내용.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내용인데다 별로 공감도 가지 않는 줄거리 전개. 어찌어찌 끝까지 읽긴 했는데 정말 읽을 게 없는 경우 아니라면 너무 흔한 양판소인지라 그닥 추천하긴 힘든 소설. 2012. 5. 27.
베스커스의 마법사 시작부터 환생하는 주인공. 하지만 잘난 집안 아들로 태어나거나, 하다못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태어나는 다른 양판소 주인공들과 달리 최악의 조건에서 시작한다. 눈떠보니 쥐로 태어난 자신을 발견하고 절망에 빠지는데... 그나마 제대로 절망할수도 없는게, 쥐의 뇌용량이 작아서 뭐라도 좀 복잡한 생각이라도 할라치면 그냥 기절해 버리는 것. 그렇게 쥐로 힘겹게 살아가며 어떻게든 인생 역전을 꿈꾸다가 영혼 전이를 실험하는 흑마법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사람 몸에 들어가는데 성공. 그 다음부터는 그냥 평범한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전개로 흘러나가는게 아쉽다. 마법 실력도 팍팍 늘고, 출세도 하고...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도 그렇게까지 엉망은 아니고 평타 수준은 되는듯. 특히 이기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주인공 캐릭터를 잘 .. 2012. 5. 26.
질주장가 조선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사신 행렬을 따라가던 부상배들. 그러나 통신사 일행을 노리는 반대파의 습격으로 인해 이들 역시 덤으로 몰살지경에 이르게 되고, 간신히 살아남은 다섯명의 보부상은 공물로 운반하던 조선 홍삼을 퇴직금삼아 그대로 들고 튀어 중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이루어나가기 시작한다. 홍삼을 날로 먹으려는 밀거래상이나 상인들이 보낸 암살자들을 물리치며 슬슬 자리를 잡을 준비를 하고, 흔하디 흔한 성씨 중에 이씨는 망할놈의 왕족 성씨라 버리고 장씨를 택해 장가장 5형제로 신분을 세탁한다. 원래는 홍삼 판 돈으로 땅이나 사서 얌전히 지주노릇을 할 생각이었지만, 그 땅에서 석칠(석유)가 나오면서 거대 무림세력들이 이를 노리게 되는데... 얼핏 생각하면 조선의 보부상이 중국의 무림인들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고.. 2012. 5. 26.
윤극사전기 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려는 주인공, 소년 윤극사의 이야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덕에 그의 의술 실력은 일취월장해서 소신의라는 칭송도 듣지만, 무협소설답게 무림인들과 얽히기 시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의원의 길을 가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던 제세원이 분쟁에 휘말려 쫄딱 망해버리고, 그러다 이영이라는 소녀를 만나 사랑을 키워나가기도 하고, 강호를 떠돌며 의원으로 지내다가 황제가 되어버린다. (응?) 이렇게 말하니 왠지 후반부에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흔하디 흔한 무협소설처럼 보이지만, 사실 작가의 필력은 상당히 뛰어난 수준.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그 필력에 비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고차원적이고 난해하다는 데 있다. 처음엔 재미있어서 읽다보면 가면 갈수록 이게 무슨 소설인지,.. 2012. 5. 25.
현령무적 위고현의 현령으로 새롭게 부임한 주인공, 장현철. 하지만 획이 떨어져나가 '귀고(귀신창고)현청'으로 보이는, 망가진 현판이 말해주듯 이곳은 여자 귀신이 출물하면서 현령들이 며칠 버티지도 못하고 실려나가는 곳. 하지만 주인공은 역시 '무적'답게 귀신도 한방에 제압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을에 바글거리는 무림인들도 한방에 제압하며 무위를 뽐낸다. 당금 무림을 주름잡는 소림승과 마교의 삼교주, 검각의 후예를 벼루 한개로 기절시키고 이불 한채로 둘둘 묶어 현청 감옥에 처박아버릴 정도. 그러면서 위고현을 둘러싸고 얽힌 더욱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는데... 현령이 그 알량한 공권력을 명분삼아 무위를 휘두르며 무림인들을 부려먹는게 주요 포인트인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 흐름이 꽤나 산만하고 인과관계가 연결되지 않.. 2012. 5. 24.
염왕진무 무림을 삼등분하여 제패하는 정도맹, 구천마련, 사해상방. 그리고 인간의 힘을 증폭시키는 미약을 이용해 기존 판도를 뒤집으려는 미지의 세력과, 절세신병 수준의 무기를 양산하여 세력을 넓히려는 또 다른 미지의 세력. 주인공 진무가 어릴적 친구에게 배운 무공을 바탕으로 붉은 연기와도 같은 강기를 온 몸에 두르고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활약하는 이야기. 인간의 감정을 바탕으로 무력을 증폭시키려는 천외사선이나, 전대 정도맹주에게 가르침을 받고 구천마련 고위인사와 친구해먹는거나, 안경쓰고 왠지 시니컬한 분위기를 억지로 자아내는 악당 캐릭터 등등. 뭐 이것저것 일을 많이 벌려놓긴 했는데 전반적인 수준은 그냥 평범한 정도. 큰 기대 없이 무난한 시간때우기용 무협으로 보면 적당할 듯. 2012.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