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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169

엣지 오브 투모로우 학교 안에 있는 영화관에서 상영하길래 낼름 가서 본 엣지 오브 투모로우.미믹이라는 외계 종족이 지구를 공격하고,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밀려나는 상황. 원래 장교였던 빌 케이지(톰 크루즈)는 사병으로 강등당하고 강제로 최전선에서 전투를 하게 된다. 실전 경험이 없는지라 어리버리하다가 결국 외계인과 함께 사망.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믹의 체액이 몸 속으로 흘러들고, 갑자기 전투 배치받기 직전으로 시간이 되돌아간다. 그 뒤로도 몇번이나 죽음을 경험하지만 그때마다 똑같은 과거로 돌아가는 주인공. 그러면서 뛰어난 전과로 영웅 취급받는 리타(에밀리 블런트)를 만나게 되고, 미믹의 비밀을 파헤치고 인류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조금씩 성장해나간다.원래 일본 라이트노벨 원작이라서 그런지 국내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 소설이 주.. 2014. 6. 30.
말레피센트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의 악역, 말레피센트. 원작에서는 잔치에 초대받지 못해 앙심을 품고 저주를 내리는 쪼잔한 요정 (혹은 마녀)로 나오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왕자가 저주를 풀지 못하도록 온갖 방해공작을 일삼는 악녀로 승격(?)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 말레피센트의 숨겨진 뒷이야기가 영화화되며 반전을 보여준다. 고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주들이 한결같이 보호받아야 할 존재인 동시에 연약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수동적 여성상을 갖고 있었다면 인어공주 (1989) 이후의 여성 캐릭터들은 적극적이며 모험심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말레피센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금까지는 비극적 최후만을 맞이하던 악역의 사정을 보여주고 이를 반전시키면서 철통.. 2014. 5. 31.
300 : 제국의 부활 몸짱 스파르타 전사들의 전투를 그려내면서 대박친 300의 후속편, 300: 제국의 부활이 개봉했다. 개봉하자마자 영화관 가서 평일 오후 아무도 없는 영화관 한가운데서 3D로 감상 완료. 뭐, 원래부터 액션 하나로 뜬 만큼, 스토리보다는 얼마나 피튀기고 박진감 넘치느냐가 관건인데 최소한 전편 수준은 확실히 충족시켜주는 듯 하다. 전편과는 달리 해전이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박진감넘치는 장면이 꽤나 등장한다. 포격이 등장하기 전인지라 무조건 충돌해서 침몰시키고 육탄돌격해서 백병전 벌이는 고대 해전이라는 배경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페르시아의 해군 총사령관으로 등장하는 아르테미시아의 포스가 완전 남다르다. 이 영화는 거의 아르테미시아가 살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역시 헤로도토스의 그 방대한 역사 기.. 2014. 3. 8.
헨젤과 그레텔 : 마녀사냥꾼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엄청 잘만든 영화라거나 명작 수준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드에 잘 맞아서 재밌게 본 영화. 누구나 다 아는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를 죽인 후 마녀사냥꾼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나쁜 동화, 잔혹 동화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라 기대하고 봤는데 실제로 원작 동화를 비틀거나 하지는 않아서 살짝 실망. 아이들을 납치하는 마녀를 추격해서 치고받고 싸우며 잡아죽이는 게 영화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나름 잔인하고, 나름 액션씬이 많아서 이런 종류의 B급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후반부에 가면 마녀 집회에서 각양각색의 마녀들이 보이는데, 처음부터 이런 개성있는 마녀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2013. 6. 17.
건축학 개론 첫사랑을 언제 했는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사랑다운 사랑'이라고 하면 대부분 대학교 시절의 첫사랑을 떠올리는 듯 하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90년대 중반 (전람회-기억의 습작이 94년 발표작이니...)에 대학교 1학년이라면 남녀공학인 중,고등학교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시절이니 더욱 그럴듯하다. 대학교때 교양강좌 들으며 만났던 첫사랑. 그 여인이 돌아와서 건축설계사 주인공에게 제주도 시골집을 지어달라고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의 달달하면서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 회상과 현실을 반복적으로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한편으로는 진도를 못나가는 그들에게 갑갑함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첫사랑이 그렇지'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게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삼류 싸구려 멜로드라마 엔딩이 아니라 현실.. 2013. 1. 2.
라이프 오브 파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화로 만들어냈다. 소설책 산 다음에 일러스트 양장본을 다시 샀을 정도로 원작 소설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영화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봤다. 실제로는 이 책의 상당 부분이 '표류(http://blackdiary.tistory.com/444)를 참조해서 쓰여진게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면서 매력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서도, 그래도 굉장히 잘 쓴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다보니 영화화된 파이 이야기를 보면서 일말의 불안감도 없던 것은 아니었다. 보통 이런 류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드는 영화가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의 '헝거 게임' 영화를 보면서 제대로 실망한지라... 하지만 이 영화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우선 무늬만 3D가 아니라 영화 각본에서부터.. 2012. 12. 29.
맨인블랙3 맨인블랙과 같은 가벼운 SF 코미디 영화는 뭔가 엄청난 걸 바라고 보진 않는다. 독특한 개성의 다양한 외계인들, 재미있는 배경 설정, 윌 스미스의 코믹 연기, 약간의 감동. 이정도면 영화관에서 표 산게 아깝지는 않을 정도라고 생각되고, 그러면서도 쉽사리 퀄리티 붕괴가 오지는 않는 씨리즈인지라 1,2편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겐 안정빵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예전과는 다르게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를 섞어넣었는데, 군데군데 헛점이 보이긴 해도 '과거의 미국'이라는 소재를 잘 써먹어서 꽤나 재미를 더해준다. 엄청난 대작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영화를 유쾌하게 감상하는 사람에겐 추천. 2012. 9. 17.
스머프 : The smurfs 어렸을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한 스머프. 개인적으로는 3D처리된 스머프보다는 옛날의 2D 스머프들이 더 귀엽다고 생각되지만서도~ I enjoyed this movie with memories of my childhood. Personally I feel old smurfs are cuter than 3D computer graphic smurfs~ 전반적인 영화 내용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가족 코메디. 어린아이들이 웃을만한 유머에, 가족간의 사랑과 친구의 우정을 중시하는 메인 스토리까지. 입체 효과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장면들이 곳곳에 들어있기 때문에 말로만 3D를 표방하는 영화들과는 달리 3D 상영관에서 봐도 아쉽지는 않을듯 하다. 아들딸 손잡고 가서 함께 보는 영화라고나 할까. This is a typ.. 2011. 8. 3.
쓰리 데이즈 러셀 크로우는 항상 거대한 힘이나 부당한 시스템의 압제에 대항하는 역할을 맡는듯 하다. 왠지 불행한 운명에 대항하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이번 영화, '쓰리 데이즈'에도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내를 구출해내는 남편 역할이 잘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나쁘지 않은데 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CSI같은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살인죄 구형이 너무 쉬웠던 것 아닌가 - 다시 말해 너무 싱겁게 누명을 썼다는 느낌이 들고 프리즌 브레이크를 봤던 사람이라면 탈옥 계획이 너무 즉흥적이고 허술했던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 쉬울듯 하다. 하지만 명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범작 수준은 되는듯.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지루한 느낌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다. 2010. 12. 29.
쩨쩨한 로맨스 작화실력은 좋지만 스토리 풀어나가는게 바닥인 만화가. 번역 일감을 맡기면 항상 소설을 써버리는 여성잡지 칼럼니스트. 이 두사람이 모여 성인 만화를 만든다...는 내용. 캐릭터들의 밀고 당기기나 잘 모르면서도 아는척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는 러브 코메디. 야한 소재를 가지고 농담을 하지만 의외로 영화상에서 야한 장면은 그닥 나오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부분을 제외하면 노출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좋을듯. 하지만 에로틱 영화가 아니라 코메디 영화라는 사실만 명심하고 본다면 재밌게 웃으며 볼 수 있다. 2010. 12. 23.
투어리스트 조니뎁과 안젤리나 졸리는 따로 놓고 보면 다들 괜찮은 배우들인데 둘이 함께 나오니 뭔가 궁합이 안맞는 느낌. 둘 다 모험활극에 출연한 경험이 있긴한데 모험의 장르가 다르다고나 할까. 특히 이런 첩보액션류의 영화는 안젤리나 졸리라면 몰라도 조니뎁은 살짝 안맞는듯. 결말도 왠지 뻔하고... 굳이 찾아가며 볼만한 수준은 아닌듯. 2010. 12. 21.
스카이라인 왠지 D-War를 떠오르게 만드는 영화. 특수효과나 전투장면은 멋지다. 그런데 그거 외엔 너무나도 지루하다. 배우들 연기가 엉망이라는 평도 있는데, 내가 볼땐 엉망으로 연기할만한 내용조차 없어보인다. 이런 영화는 인디펜던스 데이처럼 꾸준히 때려부수고 스펙타클하게 싸워줘야 제맛인데 클로버필드와 우주전쟁을 섞어놓은듯한 분위기를 억지로 끌고 나간다. 술먹고 뻗었다 일어나보니 외계인이 사람들 빨아먹고, 그거에 놀라 집안에서 웅성웅성. 지루해서 졸릴때쯤 되니까 공중전 한번 보여주고. 그거 보고 잠깨니까 또다시 지루하게 사람들끼리 다투고 징징거리고. 다시 슬슬 졸리니까 외계인이 습격하고. 더욱 더 용서가 안되는건 '오오~ 이제 슬슬 재밌어질려나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영화 끝난다는거. 차라리 블리자드가 영화를 만.. 2010.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