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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식객

by nitro 200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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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를 안 본 사람들은 '상당히 볼만했다'라고 말하는 반면

원작 만화를 본 사람들은 '좋은 작품 망쳤다'라고 말하는 영화.

원래 식객의 장점은 휴먼드라마가 절절히 녹아나면서도 군침을 절로 삼키게 되는 요리를 보여준다는 건데

영화는 '식객'이 아니라 '미스터 초밥왕'을 본듯한 느낌을 준다.

원작에서는 요리에 대한 긍지를 갖고 라이벌로 활약하는 오봉주가 영화에선 그저그런 삼류악당이 되면서 요리대결이 아닌 고리타분한 선악구도로 끌고간것도 실망이고

이야기 전체에 잘 녹아들지 않는 뜬금없는 반일감정이나 엑스트라들도 실망.

게다가 요리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맛있게 보여야 한다'는 건데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그런 장면도 별로 없는 듯 하다.

물론 영화 자체의 퀄리티는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이고, 요리를 소재로 한 새로운 시간때우기용 오락영화로는 딱 좋지만, 아무래도 원작의 뛰어난 수준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건 심히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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