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61 야스미나와 감자 먹는 사람들 야스미나와 감자 먹는 사람들 / 볼테르 마나에르 지음, 이희정 옮김. 밝은미래(2021)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들, 특히 채식주의자들은 욕먹기 딱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이 기존에 누리던 것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에는 격렬한 반발이 따르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자신의 이념과 주장을 제대로 '포장'하지 못한 데에도 책임이 있다. 축산농가에서 동물들 풀어주는 행동은 마치 영화 후속편을 억지로 뜯어고쳐 유색인종, 성소수자, 여성의 키워드를 모두 충족시키는 주인공을 들이미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고기 먹는 것을 무시무시한 범죄로 몰아가는 것보다, 매력적인 채식주의자 주인공을 내세우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이 아닐까 싶다. 마치 이 책 처럼.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채식주의자(!.. 2024.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