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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 별다름·달다름 글, 서영 그림. 키다리(2021) ​아이들에게 미움받는 브로콜리의 이야기. 소시지처럼 분홍색 칠을 하기도 하고, 라면처럼 머리를 뽀글뽀글 파마도 해보고, 심지어는 보더콜리 강아지가 사랑받는 것을 보고 '보로콜리'로 개명도 하지만 소용이 없다. 그러다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브로콜리가 떠나기 직전 남겨놓은 브로콜리 수프를 마신 아이들이 맛있다고 좋아하며 해피 엔딩.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인위적으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본연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깨달을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브로콜리 크림 수프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요리다. 엄청나게 어려운 요리는 아니지만 .. 2024. 4. 20.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목록 1 변신 이야기 1 https://blackdiary.tistory.com/1317 2 변신 이야기 2 https://blackdiary.tistory.com/1317 3 햄릿 https://blackdiary.tistory.com/1418 4 변신 · 시골의사 https://blackdiary.tistory.com/1365 5 동물농장 https://blackdiary.tistory.com/1550 6 허클베리 핀의 모험 https://blackdiary.tistory.com/1411 7 암흑의 핵심 https://blackdiary.tistory.com/1385 8 토니오 크뢰거·트리스탄·베니스에서의 죽음 https://blackdiary.tistory.com/1442 9 문학이란 무엇인가 https.. 2024. 4. 18.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로미오와 줄리엣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다 읽어본 사람도 많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원수 집안의 아들과 딸이 서로 사랑에 빠지고, 이런저런 장애물을 헤치며 사랑하다가 사소한 착오로 인해 모두 죽었습니다. 끝. 사실 사건만 놓고 보자면 "줄리엣과 그녀의 로미오 이야기보다 더 비통한 이야기는 절대 없었으니까"라는 말이 무색하게 온갖 막장 전개 신파극이 난무하는 요즘 기준으로는 상당히 밋밋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단순한 줄거리 안에 빼곡하게 채워진 셰익스피어의 문장력은 수만명이 골머리를 쥐어짜며 논문을 쓰게 만들 정도로 생각할 거리가 많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제로 쓰여진 논문만 십만건이 넘는다) 원래는 영문학에 대한 소양이 깊을수록 보이는 게 많아진다던데 영어 원문으로도 읽어 봤지만 워.. 2024. 4. 18.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복고풍 느낌 물씬 풍기는 소설. 하긴, 1999년에 초판을 발행하고 2011년에 1차 개정판, 2024년에 2차 개정판이 나왔으니 그 뼈대는 어언 25년 전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십 년 단위로 개정판이 나오는 소설이라니 이게 뭔가 싶으면서도 조금씩 더 나은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소설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어머니에게 뇌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놀라고,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주인공과 가족들의 이야기. 병세가 심해지고, 이 병원 저 병원을 헤매며 각종 처방과 민간요법에 의지하기도 하고, 결국 어지간히 나아서 일상을 되찾는 이야기다. 벌어진 사건만 놓고 보면 무미건조하건만, 가족이 한데 뭉쳐 병마와 맞서 싸우며 굴러가는 모습은 시대를 넘어 뭔가 짠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희망과 절.. 202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