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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223

스윙걸즈 '스쿨 오브 락'이나 '꽃피는 봄이오면'의 내용을 '워터보이즈'풍으로 풀어낸듯한 영화. 일본 영화가 상당수 그렇듯이 국내 영화에 비하면 좀 밍숭맹숭한 맛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여고생'들이 하나 가득 나온다. 따라서 귀만 즐거운 게 아니라 눈도 어느 정도는 즐겁다. 2006. 9. 29.
달콤살벌한 연인 블랙코미디와 코믹멜로 중간쯤. 영화관에서 보려다가 어느새 사라져버려서 못 본 것이 아쉬워, DVD로 나오자마자 빌려봤다. 중간중간의 대사가 워낙 압권인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남들은 첫키스했던 장소에 가면 그 사람이 떠오른다던데, 나는 야산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면 그녀가 생각난다." 솔로부대인 사람이 본다면 어느정도 공감물이기도 할듯한 영화. 2006. 9. 22.
예의없는 것들 블랙코메디와 느와르가 애매하게 섞이면서 약간은 컬트적인 분위기도 나는 듯한 영화. 마지막 부분이 뻔한 결말인데다가 이전까지와는 맞지 않게 약간 붕 떠버린듯한 느낌이 나는 것도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영화 진행 중간중간의 유머와 그 분위기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혹자는 배우들이 대사를 마치 연극 대본 읽듯이 하는 느낌이라고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비현실적인 뉘앙스가 약간 풍기는게 더 어울리는 듯. A급은 조금 무리고, B+에서 B-는 무난한 영화. 2006. 9. 14.
브이 포 벤데타 1984와 이퀄리브리엄 사이에서 1984쪽에 좀 더 가까운 영화. 화려한 액션같은것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기 딱 좋지만 무자비한 철권통치와 이에 저항하는 무정부주의자의 이상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괜찮다. 다만 빅 브라더의 포쓰에는 한참 못 미치는 악당들이 영화의 질을 떨어트린다는 느낌은 든다. 2006. 9. 6.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캐리비안의 해적, 그 두번째 이야기. 왜 보면 볼수록 원숭이섬의 비밀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데비 존스 일당을 보면서 왜 갑자기 원피스가 생각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재밌다. 비비꼬며 머리굴려야 하는 일 없이 액션-유머-액션-유머의 반복. 그나저나 마지막에 '그분'이 등장할 줄이야.. 전혀 예상치도 못했는데. ps. 영화 엔딩롤 다 끝나고 나서 서비스컷 나오는거...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던데.. 음악도 괜찮고 하니 그냥 끝까지 다 보고 나오기를 추천. 2006. 7. 18.
쏘우2 DVD대여점에 신규 등록하고 빌린 물건. 처음에 '1탄의 범인이 또 범인이다'라는 스포를 당해서 좌절했었는데, 실제로는 스포라고 보기에 애매한 물건이다. 어차피 영화상에서 아예 처음부터 범인을 밝히고 들어가니... 1편의 설정이 워낙 참신했기에 2편에서의 임팩트는 상당히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편을 재밌게 봤다면 한번쯤 봐둘만한 영화. 2006. 7. 6.
아치와 씨팍 1. 플래시 버전의 코믹액션 애니메이션이 극장판으로 넘어오면서 약간 비중이 바뀌었다. 50:50이던 코믹액션 비율이 코믹20:액션80 정도로 달라진 듯. 때문에 배꼽빠지게 웃으며 뒹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는 약간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최소한 액션 하나는 국산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차원이라고 할 정도로 멋지다. 원더풀 데이즈에서 얼굴마담으로 써먹었던 몇몇 장면들 - 예를 들어 식칼 날리기 같은 장면들은 아치와 씨팍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구장창 나온다. 2. 목소리 연기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바와 같이 간혹 어색한 부분이 있었으며, 특히 현영의 목소리는 최악이다. 짜증날 정도로 소리질러야 하는 이쁜이가 짜증날 정도로 소리를 안 지른다. 영화 통틀어서 이쁜이 비명을 두세번이나 들었나 몰라..... 2006. 6. 27.
이런 느낌의 영화는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윙커맨더'와 '던젼 앤 드래곤' 이후로 말이죠. 흑흑... 정말 간만에 보는 극장비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전반은 레지던트 이블의 극악 마이너그레이드 버전. 후반은 3류 액션영화. 영화 전체를 통틀어 핑키와 싸우는 장면을 제외하면 건질게 없습니다. 공포영화를 표방하려면 관객 놀라게 만들 부분에선 놀래켜주던가... 뭐가 튀어나올듯, 튀어나올듯 하면서도 거의 대부분은 그냥 넘어가더군요. 롤러코스터가 덜덜거리며 끝까지 올라갔는데 앞에 평지가 쫘악 펼쳐진 기분. 게다가 몬스터 분장은 최악... 영화 윙커맨더의 킬라시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1인칭 시점도 막상 접해보니 어린이 대공원 공포의 집 수준... (차라리 둠 1 PC게임이 더 무섭고 실감납니다...) 내일 아침에 반.. 2005. 12. 3.
그림형제 요즘 대다수의 판타지 영화처럼 감동적인 스케일의 스펙타클한 물건을 기대했다면 재미를 느끼기는 힘든 물건. 아이들을 위한 꿈과 희망이 가득한 동화의 세계를 예상했다면, 이 역시 오산. 이 영화는 유럽쪽의 전래 동화를 잘 알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여기에 상당히 냉소적인 시선을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비슷하다고나 할까.. 물론 15세 관람가인 이상 제대로 잔혹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니컬한 내용 전개를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 모니카 벨루치 여왕님의 포쓰 또한 덤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나 강력하다. 2005. 11. 29.
유령 신부 팀버튼과 조니뎁 콤비의, '찰리와 초콜렛 공장'에 이은 2연타. 거의 '크리스마스 악몽'의 계보를 잇는듯하다. 물론 호박대왕 잭에 비하면 살점이 너덜거리는 유령신부쪽이 훨씬 더 그로테스크하지만... 중간중간의 쇼타임은 좀 더 세련되어진 것 같지만 왠지 모르게 크리스마스 악몽에 비해 아기자기한 맛이 덜하다. 후반부로 가면 왠지 인어공주 모티브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팀버튼이 만든 영화가 다 그렇지만서도 (팀버튼표 영화는 보면 볼수록 사람 끌어들이는 힘이 느껴진다. 나만 그런가?), 기회가 되면 한두번쯤 더 봐야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할듯. 2005. 11. 6.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사건들이 무작위로 튀어나오는 이야기들은 흔히 생각하기에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의외로 명작이 많다. 그리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하 은.히.안) 역시 SF문학에 있어서 이러한 위치에 있다. 물론 SF불모지라는 우리나라에서 은.히.안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SF와 더불어 펼쳐지는 두서없는 이야기의 나열은 어느정도 글을 읽는데 익숙한 사람들마저 고개를 돌리게 만든다. 그런 이유로 서구권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은.히.안의 영화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을 통틀어 단관개봉이라는 처참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불행은 정작 SF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호재로 작용했으니, 이 .. 2005. 9. 4.
밴드 오브 브라더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스케일을 약간 줄여놓은 다음, 그러한 영화를 10개정도 모아놓고 보면 느낄 수 있을만한 감동. 그것이 바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BOB)'다. 옵니버스식 구성을 취한 영상물중에서 카우보이 비밥 이후로 이정도 하이퀄리티는 본 적이 없을 정도. (내용면에서나 영상면에서나) 반드시 두번 봐야할 영화. (처음 볼때와는 또 다른 내용이 펼쳐진다. 병사 개개인에 대한 애정을 가진 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보는 BOB는 완전히 별개의 영화처럼 보일 정도) '프렌즈'에 등장하는 닥터 로스 갤러는 데이빗 쉼머라는 배우를 완전히 잡아먹어버렸다... 예전에 영화 '브레스트맨'에서 등장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모습을 한 데이빗 쉼머를 봤을 때도 그랬지만, BOB에서 소벨 대위로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순간.. 2005.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