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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22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패션계 커리어우먼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산. 물론 메인 스토리는 그 라인이지만 세부 묘사는 극강이다. 특히 '악역이 살아야 영화가 산다'라고 철썩같이 믿는 나에게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 혀로 사람 죽이는 기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나도 'That's All' 정도는 연습해놔야 할 듯. 2006. 11. 1.
라디오 스타 세상의 모든 우정이 '왕의 남자'식의 사랑으로 변해갈 필요는 없다. 오래도록 친밀하게 지내온 우정은, 때로는 가족애로 승화될 수도 있는 법이다. 개봉 첫주보다 뒤로 가면서 오히려 관객이 더 많아진 이유를 실감한 영화. 퇴물 배우의 지방 방송국 DJ 떠맡기라는 무미건조해보이는 스토리라인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재미있고도 찡한 내용이 계속된다. '러브 액츄얼리'의 한물간 가수 빌리와 매니져 조의 이야기를 재밌게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 역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2006. 10. 17.
타짜 만화 원작부터 엄청 재미있게 본지라 영화화된다는 이야기 돌기 시작핼때부터 기대를 무진장 한 영화. 오죽하면 싸이더스에서 이 영화 만든다는 소리를 듣고 주식을 시작했을까. (싸이더스 주식 사느라고) 결론만 말하자면 재밌다. 엄청난 분량의 만화를 제대로 압축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명승부도 많이 빠졌고, 승부에서의 긴장감도 한층 덜하다. 하지만 영화의 한계로 인해 이렇게 사라진 부분을,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으로 채워넣은 것이 이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화투패로 손장난치는 부분은 만화로는 표현해내기 힘든 장면. '범죄의 재구성'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필견. 도박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견. 그리고... 김혜수 팬이라면 필견. 2006. 10. 13.
스윙걸즈 '스쿨 오브 락'이나 '꽃피는 봄이오면'의 내용을 '워터보이즈'풍으로 풀어낸듯한 영화. 일본 영화가 상당수 그렇듯이 국내 영화에 비하면 좀 밍숭맹숭한 맛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여고생'들이 하나 가득 나온다. 따라서 귀만 즐거운 게 아니라 눈도 어느 정도는 즐겁다. 2006. 9. 29.
달콤살벌한 연인 블랙코미디와 코믹멜로 중간쯤. 영화관에서 보려다가 어느새 사라져버려서 못 본 것이 아쉬워, DVD로 나오자마자 빌려봤다. 중간중간의 대사가 워낙 압권인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남들은 첫키스했던 장소에 가면 그 사람이 떠오른다던데, 나는 야산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면 그녀가 생각난다." 솔로부대인 사람이 본다면 어느정도 공감물이기도 할듯한 영화. 2006. 9. 22.
예의없는 것들 블랙코메디와 느와르가 애매하게 섞이면서 약간은 컬트적인 분위기도 나는 듯한 영화. 마지막 부분이 뻔한 결말인데다가 이전까지와는 맞지 않게 약간 붕 떠버린듯한 느낌이 나는 것도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영화 진행 중간중간의 유머와 그 분위기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혹자는 배우들이 대사를 마치 연극 대본 읽듯이 하는 느낌이라고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비현실적인 뉘앙스가 약간 풍기는게 더 어울리는 듯. A급은 조금 무리고, B+에서 B-는 무난한 영화. 2006. 9. 14.
브이 포 벤데타 1984와 이퀄리브리엄 사이에서 1984쪽에 좀 더 가까운 영화. 화려한 액션같은것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기 딱 좋지만 무자비한 철권통치와 이에 저항하는 무정부주의자의 이상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괜찮다. 다만 빅 브라더의 포쓰에는 한참 못 미치는 악당들이 영화의 질을 떨어트린다는 느낌은 든다. 2006. 9. 6.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캐리비안의 해적, 그 두번째 이야기. 왜 보면 볼수록 원숭이섬의 비밀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데비 존스 일당을 보면서 왜 갑자기 원피스가 생각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재밌다. 비비꼬며 머리굴려야 하는 일 없이 액션-유머-액션-유머의 반복. 그나저나 마지막에 '그분'이 등장할 줄이야.. 전혀 예상치도 못했는데. ps. 영화 엔딩롤 다 끝나고 나서 서비스컷 나오는거...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던데.. 음악도 괜찮고 하니 그냥 끝까지 다 보고 나오기를 추천. 2006. 7. 18.
쏘우2 DVD대여점에 신규 등록하고 빌린 물건. 처음에 '1탄의 범인이 또 범인이다'라는 스포를 당해서 좌절했었는데, 실제로는 스포라고 보기에 애매한 물건이다. 어차피 영화상에서 아예 처음부터 범인을 밝히고 들어가니... 1편의 설정이 워낙 참신했기에 2편에서의 임팩트는 상당히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편을 재밌게 봤다면 한번쯤 봐둘만한 영화. 2006. 7. 6.
아치와 씨팍 1. 플래시 버전의 코믹액션 애니메이션이 극장판으로 넘어오면서 약간 비중이 바뀌었다. 50:50이던 코믹액션 비율이 코믹20:액션80 정도로 달라진 듯. 때문에 배꼽빠지게 웃으며 뒹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는 약간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최소한 액션 하나는 국산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차원이라고 할 정도로 멋지다. 원더풀 데이즈에서 얼굴마담으로 써먹었던 몇몇 장면들 - 예를 들어 식칼 날리기 같은 장면들은 아치와 씨팍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구장창 나온다. 2. 목소리 연기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바와 같이 간혹 어색한 부분이 있었으며, 특히 현영의 목소리는 최악이다. 짜증날 정도로 소리질러야 하는 이쁜이가 짜증날 정도로 소리를 안 지른다. 영화 통틀어서 이쁜이 비명을 두세번이나 들었나 몰라..... 2006. 6. 27.
이런 느낌의 영화는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윙커맨더'와 '던젼 앤 드래곤' 이후로 말이죠. 흑흑... 정말 간만에 보는 극장비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전반은 레지던트 이블의 극악 마이너그레이드 버전. 후반은 3류 액션영화. 영화 전체를 통틀어 핑키와 싸우는 장면을 제외하면 건질게 없습니다. 공포영화를 표방하려면 관객 놀라게 만들 부분에선 놀래켜주던가... 뭐가 튀어나올듯, 튀어나올듯 하면서도 거의 대부분은 그냥 넘어가더군요. 롤러코스터가 덜덜거리며 끝까지 올라갔는데 앞에 평지가 쫘악 펼쳐진 기분. 게다가 몬스터 분장은 최악... 영화 윙커맨더의 킬라시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1인칭 시점도 막상 접해보니 어린이 대공원 공포의 집 수준... (차라리 둠 1 PC게임이 더 무섭고 실감납니다...) 내일 아침에 반.. 2005. 12. 3.
그림형제 요즘 대다수의 판타지 영화처럼 감동적인 스케일의 스펙타클한 물건을 기대했다면 재미를 느끼기는 힘든 물건. 아이들을 위한 꿈과 희망이 가득한 동화의 세계를 예상했다면, 이 역시 오산. 이 영화는 유럽쪽의 전래 동화를 잘 알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여기에 상당히 냉소적인 시선을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비슷하다고나 할까.. 물론 15세 관람가인 이상 제대로 잔혹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니컬한 내용 전개를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 모니카 벨루치 여왕님의 포쓰 또한 덤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나 강력하다. 2005.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