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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223

마다가스카 슈렉이 외모지상주의의 비판에서 시작하여 고전적인 사랑으로 결말을 맺었다면 마다가스카는 소시민의 굴레에 대한 일탈에서 시작하여 고전적인 우정으로 끝난다. 뭐, 그 뒤에 깔린 내용이야 불문가지. 다만 특유의 유머와 캐릭터는 볼만하다. 특히 중반에 나오는 원숭이 왕의 춤과 노래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I Like To Move It, Move It~ 2005. 7. 17.
사하라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매우 애매한 영화. 전반적인 내용은 인디아나 존스와 툼레이더와 내셔널 트레져 등을 어설프게 섞어놓은 듯한 느낌. 무수한 구성 요소가 있고 수많은 액션이 있는데, 딱히 '뛰어나다'싶은 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간격으로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졸린 것도 아니다. 그저 시간 때우기용 영화라고 하면 적당할 듯. 뭐 별로 기대했던 영화도 아니니... 그런데 기대도 안한 영화를 왜 봤냐면... 배트맨 비긴즈가 매진이었기 때문에...라고나 할까. OTL 2005. 7. 1.
콘스탄틴 그야말로 뛰어난, 영화사상 최고로 훌륭한... '금연 홍보영화' 2005. 6. 23.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오페라의 유령과 비슷한 반응이 나오는 영화. 관객들 모두가 눈물을 흘린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과, 지루함에 못이긴 하품의 결과물로 삐져나온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스타워즈 에피소드3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스타워즈 클래식(4,5,6)과 1,2는 물론이고 가급적이면 소설 및 게임, 그리고 애니메이션 등을 모두 봐야만 이해가 가능하다. 루카스 아츠에서 만든 이러한 모든 소설이나 게임 등은 영화 메인스토리의 중간 부분을 메꿔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리버스 장군이 왜 천식환자마냥 기침을 해대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애니메이션을 봐줘야 한다) 특히 중간의 제다이들이 뒷통수맞고 클론 트루퍼들에게 전멸당하는 장면에서는 각각의 제다이 기사들이 다 나름대로 한자리 꿰어차고 외전 주인공 정도의 비중.. 2005. 6. 6.
노맨스랜드 어떤 멍청이가 이 영화 포스터의 카피라이트를 '웃음의 지뢰밭'운운하며 코미디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고 보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것이 당연하다) 이 영화는 보스니아 내전의, 더 나아가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대한 다규멘터리다.(진짜 다큐라는 소리는 아니다) 분명히 말해두건데, 재미는 없다. 서로의 증오가 만들어낸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보여주는 참상을 보며 재미있어 할 사람은 기껏해야 '헬싱'에 등장하는 미치광이 전쟁광뿐이다. 누가 시작했는지 이제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전쟁 속에서, 왜 서로를 총구를 통해서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왜 유엔 평화유지군은 산타클로스 역할밖에 못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 아니면 최소한 그러한 고찰을 할 계기는 만들어주는 영화. "전쟁에 .. 2005. 4. 28.
그때 그사람들 재밌다. 물론 사람 마음속이야 영화감독 아니라 그 누가 되었건 훤히 꿰뚫을 수 없는 일이고, 따라서 그때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게다가 이미 궁정동 총성 한발(사실 한발은 아니지만) 사건은 여러차례 '이제는 말할 수 있다'식으로 보여졌기에, 어찌 보면 그다지 새로울것도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블랙 코메디로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덧붙여진 여러가지 희화화된, 아니 어쩌면 기존에는 적당히 삭제하고 뭉뚱그려 내보낼 수 밖에 없었던 일들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기에 더 재미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 4 공화국', '제 5 공화국'과 같은 TV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이 역시 재미있을듯. ps. 대한민국 서울중앙지법원 제50민사부의 판결은 이 영화를 아주.. 2005. 4. 27.
큐브 제로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말은 상당수의 영화들에게 들어맞는다. 큐브2 역시 마찬가지. 형이상학적인 측면에서의 난해한 내용 - 다시말해 시간의 다차원성 등등을 풀어낸 영화는 다른 의미에서는 환영받을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큐브 전편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아니다. 특히 강제로 시간여행을 시켜버리는 그 살인광선은 누가봐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바이러스 무기나 사람 깍두기 썰기 등이 무서운 이유는 물론 그 장면의 잔인함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예 오리지널 큐브의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런 의미에서 나온 작품이 바로 큐브 제로. 오리지널 큐브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면서도 원래의 작품이 갖는 공포스러움은 아직 남아있다. 다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였던 것이 .. 2005. 4. 25.
주먹이 운다 권투. 삶의 낭떠러지 끄트머리에 몰린 인생들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래서 더욱 처절한 스포츠.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카츠 정도는 권투를 매개로 하는 연애질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것이다. (원래 카츠는 그걸 보려고 하는거긴 하지만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나 스토리 분배가 약간 엉성한 감이 없지않아 있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 취향에 꼭 맞는, 약간 콘트라스트 높은 색감과 카메라 워크는 그정도는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 게다가 영화 전반에 걸쳐 뚝뚝 흘러넘치는 그 비장함. 아무리 권투에 관심이 없더라도, 최소한 영화표값이 아깝지는 않을 영화. 2005. 4. 9.
숨바꼭질 1. '식스센스' 수준에는 못미친다. '디 아더스'와 비슷한 수준. 2. 로버트 드니로는 배역에 충실한 명배우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캐릭터가 일류에 못미친다면 어쩌겠는가. 3. 다코타 패닝...아역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어른들 가르치는 애늙은이'의 이미지가 강했던 걸까.. 어려보이지가 않는다. (최소한 영화상의 캐릭터와는 잘 맞는 이미지이긴 하지만) 2005. 3. 24.
쏘우 '세븐'과 '폰부스'의 뒤를 잇는 '훈계형 범죄 스릴러'. 그로테스크하긴 하지만 공포라는 단어가 끼어들 여지는 별로 없어보인다. 요점만 말하자면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아요~'라고나 할까. 여러가지 장치도 그렇고 반전도 그렇고, 꽤나 수작. ps. 단, 뱀파이어나 구울이 아닌 이상 팝콘을 들고 들어가긴 상당히 껄끄러운 영화. 2005. 3. 21.
가필드 멋진 캐릭터를 망쳐놓은 대표적인 영화로 꼽을 수 있을 듯. 귀차니즘의 대가, 가필드를 이따위로 엉성하게 영화화한 것은 충실한 귀차니스트의 일인으로 도저히 용납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알린이나 오디, 너말 등의 동물캐릭터들도 아예 함께 애니메이션 처리를 할 것이지, 가필드만 애니메이션화되는 바람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디오로 빌려보는게 아니라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본다고 해도 시간이 아까울 영화. 역시 가필드의 진가는 애니메이션 - 그것도 게으름부리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에서 드러날 뿐. (가필드에 대한 좀 더 진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2005. 2. 17.
말아톤 관객의 눈물을 짜내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몇몇 신파극에서 볼 수 있듯이 그럴듯한 슬픈 내용을 만들어 박아넣기만 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그 내용이 별로 슬플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물겹게 만드는 이야기는 흔치 않다. 말아톤은 그런 영화다. 육체라는 감옥에 갇혀서도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 이 영화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일반인도 하기 힘든 일을 장애를 딛고 일어서서 어쩌구저쩌구'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버린 한 인간의 탈출기'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관객들이 느끼는 것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바라보는 동정심이 아니라 자신도 갖고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샌가 희미해진) 그 순수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 아닐까. ps. 개인적으로 볼 때, '소재'가 좋았다. 물론.. 2005.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