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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223

아바타 지금까지 봤던 3D영화는 구태여 그 불편한 전용 안경 써가며 봐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 경우가 많았다. 그닥 3D효과가 안나타나거나, 억지로 입체효과를 주려고 어색한 장면을 붙여넣은 티가 난다고나 할까. 그런 의미에서 아바타는 3D 효과를 제대로 활용한 영화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초반부는 영화 내에 등장하는 삼차원 디스플레이 화면과 영화자막(-_-;)에서나 효과를 실감했지만 중후반 넘어가면서 컴퓨터 그래픽 위주의 환상적인 배경이 등장하면서 굉장히 효과적인 장치로 바뀐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자원 채취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려는 집단과, 이를 막으려는 자연친화적 집단이 대립하고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단순한 내용. 하지만 미국 개척시대의 인디언 학살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이걸 헐.. 2009. 12. 23.
모범시민 강도에게 아내와 딸이 살해당했는데도 범인은 너무나도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되고, 이에 분노한 주인공이 범인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불합리한 체제 자체에 복수를 한다...는 내용. 마지막 1/4 분량이 좀 맥빠진다는 평가가 많아서 걱정하며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정도면 합격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트릭들은 직쏘나 스코필드를 떠올리게 만드는게 꽤나 내 취향에 맞는다. 머리 비우고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도 좋지만 개인과 체제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 법이란게 사람이 만든 것이고,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헛점도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헛점을 노리는 사람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게임의 여왕'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악덕 변호사의 말처럼 '법이란 대나무와 같아서 힘을 주면 .. 2009. 12. 17.
카페쇼 관람기 - #3. 각종 전시회 카페쇼는 상업적 홍보만을 위한 장은 아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되는 비상업적 홍보 및 전시의 비중도 매우 높으며, 특히 관련학과의 졸업전시회 작품이나 각종 대회 수상작 전시 등을 위해서는 카페쇼가 최적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식공간학회에서 주관한 테이블데코 특별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만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하고 화려한 테이블 셋팅을 선보인다. 양초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용 볼,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양말 등 컨셉에 맞는 소품들이 활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크리스마스 테이블 셋팅은 사진찍어뒀다가 참고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할때 써먹기도 좋다. 이걸 그대로 따라하는건 무리지만 마음에 드는 셋팅 기술 한두개 정도는 기억해 두었다가 식탁 차릴때 포인트삼아 활용하.. 2009. 12. 6.
백야행 일본 소설 원작의 한국 영화. 소년소녀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 단, 소년과 소녀는 만나지 않는다. 그리고 소년은 소녀의 앞날에 방해가 될만한 인물들은 모조리 죽인다. 이 두줄을 덧붙이면서 물씬물씬 풍겨나오는 제정신 아닌듯한 포스. 오랜 세월이 지나며 비정상적으로 뒤틀린 사랑이라는 점에서 올드보이를 봤을 때의 찝찝함이 떠오르기도 한다. (물론 올드보이에는 못미친다...) 대부분의 평가가 '소설보다는 못하다'인데, 소설도 한번 챙겨봐야할듯. 2009. 12. 2.
카페쇼 관람기 - #2. 관련업체 탐방 카페쇼 참가업체들을 보면, 단순히 커피 수입 유통사라던가 프랜차이즈 카페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관련업체에서 참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부자재 취급 업체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거나, 있더라도 그닥 알려져있지 않은 관계로 보통때라면 쉽게 접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구매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일단 알아두면 필요할때마다 요긴하게 구입 가능하고, 때에 따라서는 단골이 될수도 있다. 내 경우엔 예전 카페쇼에서 냉동생지 업체를 알게 된 덕에 단골이 되어버렸다. 만약 몰랐다면 아직도 크로아상 만든답시고 사방팔방에 밀가루와 버터 범벅을 떡칠하고 있겠지...-_-; 의외로 다양한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시럽. 특히 모닌 시럽은 흔치않은 재료를 갖고 다양한 시럽을 만들기 때문에 독특한 맛과 .. 2009. 12. 1.
카페쇼 관람기 - #1. 원두탐험 일년중 정기적으로 단식하는날이 딱 이틀 있으니... 하루는 건강검진 받기 전날이요, 다른 하루는 카페쇼 가기 전날이다. 카페쇼의 무료 시식 빵, 과자, 커피, 음료 등을 먹어주려면 미리미리 속을 비워놔야 한다는 말씀. 초반에는 도넛같은거 하나 통채로 주고, 커피도 큰잔으로 주고 이랬는데 요즘들어 사람이 많아져서인지 마트 시식코너마냥 조그맣게 잘라놓은 과자와 소형 종이컵의 커피가 조금 아쉽다. 입구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건 코피 루왁. '버킷리스트'이후로 유명해진 사향고양이똥커피. 개인적으로는 고양이똥이건 뭐건 맛있기만 하다면 비싼돈 주고 사먹는게 그닥 이상할거 없다고 생각한다. 푸아그라는 거위의 지방간이고, 박쥐똥을 체에 걸러 모기 눈알만 걸러내서 만든 스프가 중국 최고진미로 비싼값에 팔리는 마당에 사향고양.. 2009. 11. 30.
카페쇼 입장권 배포이벤트 결과~ 지난번 카페쇼 입장권 배포하면서 당첨자들에게는 사진처럼 포스터+입장권을 포장해서 발송. 나 혼자서는 맨날 다니는 루트가 정해져 있는지라 붙일만한 곳이 그렇게 많지 않고, 혹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프랜차이즈점이라 포스터 붙이기가 애매하다보니 고민 끝에 나온 홍보활동이랄까나~ 그리고 그 결과물! 다양한 사람들의 응모 덕에 학교 게시판, 카페, 베이커리 등 다양한 장소에 포스터를 부착할 수 있었다. 특히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분들이 참여를 해주신 덕에 명당자리에 포스터가 붙은 걸 볼 수 있어서 다행~ 이제 슬슬 카페쇼 다녀온 후기도 올려야할듯. 2009. 11. 30.
2012 롤랜드 에머리히는 아마도 지금까지 알려진 재난을 모두 넣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미 자신이 다루었던 외계인 습격(인디펜던스 데이)와 빙하기(투모로우)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거의 모든 재난이 이 영화 하나에 다 들어간다. 태양이 날뛰고(선샤인), 덤으로 지구도 날뛰고(코어), 화산이 폭발하고(볼케이노), 해일이 몰려오고(포세이돈, 해운대), 지진이 일어나고(10.5, 일본침몰) , 덤으로 배도 침몰한다.(퍼펙트스톰,타이타닉)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예산을 때려붓는다. 아마 인디펜던스 데이와 투모로우 이후 그에게 각인되었던 '일단 재난영화는 돈 많이 부어넣고 볼일'이라는 생각이 여지없이 반영된 듯.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는 많은데 먹을건 별로 없더라는게 문제. 스펙타클하긴 한데 그것뿐이라고나 할까... 2009. 11. 26.
카페쇼 입장권 배포 이벤트~! 카페쇼에 홍보대사로 선정되면서 미션이 떨어졌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카페쇼&팬시푸드 포스터를 붙이는 것. 그런데 20장이나 날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붙일곳이 마땅치 않다.-_-;; 학교 게시판이나 친한 동네 카페에 좀 붙이고 나면 나머지는 다 허가받아야 홍보물 부착이 가능한 곳들 뿐. 생각끝에 홍보대사들에게 날아온 초청장을 이용, 하청을 주기로 결심. (왠지 오늘날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현실을 보는 듯 하다) 1. 비밀 댓글로 아이디, 받을 주소, 우편번호, 초청장 신청 매수(1~2)를 작성 예) Nitro, 안드로메다 우주정복센터 3층 906호, 우편번호 123-456, 2장 2. 비밀댓글이 아닐경우 무효. 4가지 정보중에 한가지라도 빠질경우 무효. 3. 선착순으로 선정하여 1매 5명, 2매 3명 선정.. 2009. 11. 14.
디스트릭트9 저예산 독립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 피터 잭슨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 나머지 돈뭉치 왕창 쥐어주며 제대로 만들어보라고 해서 탄생한 영화, 디스트릭트9. 그렇기 때문일까, 블록버스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다른 식상한 헐리웃 영화와는 구분되는 주제의식이라거나 메세지를 보여준다. 인간들이 자기와 다른 생명체, 자신들보다 열등하다고 여겨지는 집단에 대해서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는 외계인을 제3세계 국가들로 치환해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한편으로는 돈을 쏟아부은 티를 내서인지 독립영화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화려한 메카닉과 특수효과를 군데군데 집어넣음으로 해서 상쇄시킨다. 초반에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가다가 중후반에 기존 영화방식으로 전환되는 점도 재밌고... 다만 나처럼 카메라 흔들어대면 멀미나는 사.. 2009. 11. 4.
써로게이트 온라인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법한 소재. 사람들은 집에 편히 누워 써로게이트라고 불리는 로봇들을 조종하고, 로봇에 달린 감각장치를 통해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낀다. 사고의 위험도 없고, 현실의 나보다 육체적으로도 더 뛰어나고 매력적이다. 늘 그렇듯이 이에 반대하는 집단이 등장하고, 그 뒤에 숨겨진 모종의 음모가 드러나고, 브루스 윌리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한다.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그닥 특별할 게 없지만 세계관과 써로게이트라는 소재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히 다른 미래 영화에 비하면 이건 왠지 실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기 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다. 실제로 웹3.0의 개념 중에는 이러한 것도 있지만.. 이건 KM 카데고리에서 다루기로 하고 패스~ 공각기동.. 2009. 10. 25.
젊을적 아내와 남아메리카로 떠날 것을 약속해놓고 결국 혼자 남게된 할아버지가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고 노인공경 훈장만 달면 상급대원으로 진급 가능한 보이스카웃 소년, 미지의 거대 조류, 말하는 개 등이 함께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모험 이야기.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대부분 그렇듯이 약간의 진지한 교훈 및 생각할꺼리, 그리고 엄청난 양의 코믹 요소가 적절하게 혼합되어있다. 중-후반부에서 약간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웃기지도 않고, 감동적이지도 않고, 좀 질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특히 특유의 과장된 유머에 어울리는 적절한 캐릭터 조합은 여전히 볼만하다. 살짝 편집해서 약간만 짧게 상영했으면 더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 2009.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