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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이끼가 영화화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느낀점이라면 '감독이 참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겠다'는 거였다. 원작 만화 자체가 이미 영화 콘티 짜듯이 그려놨으니 연출하긴 쉽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긴 상황묘사를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해낼지 생각하면 참 골치 아프기도 할테니까. 그리고 강우석 감독은 자를 거 다 자르는 과감함을 보여준다. 원작 만화에서 큰 줄기를 이루는 갈등은 남겨놓되, 그 곁가지 부분에 해당하는 갈등(검사의 개인적 사정이나 천천히 읊는 독백 등)은 다 지워버렸다. 그 대신 관객의 몰입도를 붙잡아두기 위해 곳곳에 코믹스러운 요소를 배치했다. 어떤게 더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원작과 비교할때 많은 부분에서 손실이 있었음을 부정할 순 없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그닥 큰 비중이 아.. 2010. 8. 4.
카페쇼 참관 사전등록 개시 2010년 카페쇼 사전등록 오픈. 카페쇼 홈페이지(http://www.cafeshow.co.kr/)에서 미리 등록해놓으면 나중에 부스에 줄서서 등록카드 작성 안하고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 예전엔 홍보차원에서 사전 등록한 관람객은 입장료 무료 내지는 할인...이었는데. 요즘엔 워낙 흥해서 그런지 할인혜택은 사라진듯. 2010. 6. 30.
하녀 리메이크작을 보는 기쁨 중의 하나는 '과거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주제가,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며 인간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킹콩이나 타이타닉, 찰리와 초컬릿 공장처럼 잘 만든 영화들을 볼때면 항상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불행히도 하녀를 보면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1960년도에 나왔던 국산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어야 말이지...-_-; 하지만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들었다. 한시간 반정도 이어지는 내내 지루할 겨를 없이 계속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뼈아플 정도로 느끼게 되는 천민 자본주의의 모습. "돈이면 다 돼거든?"이라는 노골적인 분위기와, 여기에 반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아더메치(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 2010. 5. 16.
아이언맨2 소문이 자자한 아이언맨2를 보고왔다. 그런데 뭐랄까~ 다이나믹한 액션은 여전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그닥 1편에 비해 뛰어난게 없다고나 할까. 물론 쇠쪼가리 뒤집어쓴 무기 재벌이 닥치는대로 때려부수는 걸 보러 간 사람에게 내용 따져서 뭐하겠냐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다 그렇듯 나름 초인이 갖는 딜레마가 있는데 여기선 그런 모습이 안보이는듯. 제멋대로인 갑부의 돈X랄이 나름 재밌긴 하지만 감동을 주는 건 무리다. 다만 쉴드가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듯 해서 기대가 된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스파이더맨 등등 쟁쟁한 영웅들이 크로스오버 되면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런지~ 이야기하는 걸로 봐선 아이언맨3쯤 되면 본격적으로 마블 코믹스의 영웅 집단 '어벤져스'가.. 2010. 5. 6.
킥애스 처음 킥애스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을땐, 그저 그런 코메디 액션 히어로 영화일거라고 생각했다. "슈퍼히어로"에 등장하는 잠자리맨을 연상시키는 복장. 게다가 제목이 킥애스(Kick-Ass : 엉덩이를 걷어차다,혼내주다)라니... 그런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킥애스 원작 만화를 살짝 보게되었고, 그때부터 이 영화는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 다른 점이라면 슈퍼 영웅들을 동경하고 그들처럼 남을 도와주겠다는 마음이 충만한 것 뿐. 그리고 그가 인터넷 옥션에서 구입한 의복을 입고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물론 방사능에 오염된 거미에 물리지도 않았고, 외계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며, 최신 장비로 중무장할 수 있는 갑부도 아니기 때문에 그의 영웅 생활은 험난하기 그지없다. 자동.. 2010. 4. 29.
셔터 아일랜드 정신병자들 사이에서 내가 정상인이라는 믿음을 굳게 이어나갈 수 있는가? 처음엔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내가 기억하고 생각해왔던 모든 것들이 망상은 아니었을까? 이 영화는 이러한 느낌을 잘 살려준다. 2시간동안 내가 정신병원 들어가서 점점 미쳐가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고나 할까. 마치 '공각기동대 : 이노센스'나 '파프리카'를 보면서 이게 지금 현실인지 상상인지, 자유의지인지 조작된 기억인지 헷갈려하던 기분과도 같다. 단지 문제는 유주얼 서스펙트와 맞먹는 수준의 스포일러가 가능한 탓에 'XXX는 XXX다!' 한문장만 폭로당해도 재미가 뚝 떨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가 슬슬 미쳐가는 듯한 느낌을 좋아할만한 관객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 정도다. 뛰어난 심리 묘사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를 즐기기 위.. 2010. 3. 26.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안그래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는 판에 '팀버튼+조니뎁' 콤비네이션으로 영화화가 되었다니, 이건 안볼래야 아봐줄수가 없는 조합. 원작의 내용을 이리저리 섞어놓고 재해석했기 때문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나, 속편인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특히 초반에서 중반으로 이어지는 팀버튼 특유의 그 독특한 세계관은 정말이지 내 마음에 쏙 든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 다만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후반부로 넘어가서 내용이 너무 뻔하게 진행되었다는 점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그 수많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중에서 극히 일부만 나왔다는 점. 하지만 몽화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볼 수 있는데다가 일부.. 2010. 3. 19.
의형제 전직 국정원 출신의 흥신소 사장과 전직 남파간첩 출신의 흥신소 직원 이야기. 송강호가 나오는 영화들이 대다수가 그렇듯이 적절한 코믹 연기와 약간의 감동이 뒤섞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동원의 연기도 제법 수준급에 오른 것이 의형제가 보여준 또 하나의 수확이라면 수확이라고 할 수 있을듯. 사람에 따라서는 남북 통일과 관련된 숨은 뜻이라거나 한국에 사는 외국인 문제, 그리고 이 두가지를 엮어서 나중에 통일이 되었을 경우 북한 사람들이 어떤 대우를 받을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점을 볼때 우리가 과연 통일을 위한 준비와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을지 묻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깊은 고민 없이 가볍게 보더라도 충분히 웃을 수 있고 가슴 따뜻해질 수 있는 영화인듯. 2010. 3. 10.
카페쇼 관람기 - #4. 여러가지 먹을거리들 카페쇼의 진정한 재미라면 역시 여기저기 둘러보며 맛있어보이는 것들을 먹어보고, 지름신의 가호를 받으며 이것저것 쇼핑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조금씩 시식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은 부스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일반 판매가격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물건을 내놓는 곳이 많기 때문에 잘 살펴보면 맛있는 것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많다. 더보기 저렴한 홍차로 유명한 아크바. 여러가지 홍차의 샘플을 우려내서 시음티를 맛보게 해주는데다가 여러개 살수록 할인률이 높아지는지라 본의 아니게 지르게 된다. 홍차 자체의 품질이 그렇게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기 때문에 가볍게 자주 우려먹는 홍차. 홍차나 커피 뿐만 아니라 녹차나 보이차 종류도 꽤 많이 나와있다. 홍차처럼 유명 브랜드가 나와서 고급 상품으.. 2010. 2. 9.
걸프렌즈 뭐랄까, 줄거리 전개해나가는 과정에서 웃긴 장면이 꽤나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메인 스토리가 워낙 이해가 안되는지라 몰입하기는 조금 힘든 영화. 한 남자를 사랑하던 여인이, 그 남자와 만나는 다른 여자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알고보니 다른 여자가 하나 더 있는 것도 알게 된다...는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그 세여자가 사이좋게 한 남자를 공유하며 클럽을 결성한다? 이건 좀 아니지...-_-; 무슨 '빅러브'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군데군데 빵 터뜨리면서 웃을수는 있는데 다 보고 나서도 뭔가 개운하다거나 하지는 않다. 도무지 공감이 안되는지라... 2010. 1. 25.
셜록홈즈 흔히들 생각하는 셜록홈즈의 모습이라면 역시 파이프 담배를 뻐끔거리며 실마리를 모아 추리를 펼치고, 이걸 바탕으로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탐정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야 영화 관객들은 꾸벅꾸벅 졸기만 할 뿐. 결국 셜록홈즈를 영화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액션이 주가 되고 추리 능력과 뛰어난 두뇌는 옆쪽으로 비켜서야 하는 운명이 되어버렸다. 액션 영화로서의 셜록 홈즈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추리 영화를 기대하고 오는 사람이라면 실망하게 될듯. CSI나 형사 콜롬보 스타일이 아니라 인디아나 존스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그나저나 모리아티 교수가 막판에 슬쩍 등장하는 것으로 봐선 분명히 속편이 나올듯. 2010. 1. 25.
카페쇼 홍보결과 받은 상품~ 카페쇼 우수 홍보대사로 선정되면서 받은 상품~ '초콜릿 학교' 책과 펠클린 초콜릿. 전문 초콜릿 도서라기보다는 간단한 레시피와 초콜릿 관련 이야기들, 작가 개인의 경험담 등이 담긴,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다.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마지막 관람기 올리지도 못했는데 상품을 타서인지 횡재한듯한 느낌. 2010.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