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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 제국의 부활 몸짱 스파르타 전사들의 전투를 그려내면서 대박친 300의 후속편, 300: 제국의 부활이 개봉했다. 개봉하자마자 영화관 가서 평일 오후 아무도 없는 영화관 한가운데서 3D로 감상 완료. 뭐, 원래부터 액션 하나로 뜬 만큼, 스토리보다는 얼마나 피튀기고 박진감 넘치느냐가 관건인데 최소한 전편 수준은 확실히 충족시켜주는 듯 하다. 전편과는 달리 해전이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박진감넘치는 장면이 꽤나 등장한다. 포격이 등장하기 전인지라 무조건 충돌해서 침몰시키고 육탄돌격해서 백병전 벌이는 고대 해전이라는 배경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페르시아의 해군 총사령관으로 등장하는 아르테미시아의 포스가 완전 남다르다. 이 영화는 거의 아르테미시아가 살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역시 헤로도토스의 그 방대한 역사 기.. 2014. 3. 8.
겨울왕국 : Frozen 디즈니에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Frozen. 국내 개봉 타이틀은 '겨울왕국'이라고 하는데,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안어울리는 듯한 미묘한 작명센스. 이미 유투브 트레일러로 대박을 쳐놓은 상태인지라 'let it go'에 홀려서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을 듯 하다. 뭐, 대략적인 내용은 눈과 얼음의 마력을 타고난 공주가 주위에 피해를 입히는 게 두려워 도망치고, 그런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전 왕국에 끝없는 겨울을 가져오고, 언니를 만나고 싶은 동생이 그 뒤를 따르고, 그러다 얼음장수의 도움을 받으며 친해지고...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 디즈니 애니메이션답게 일단 해피엔딩은 당연한거고, 독특하다면 독특하달 수 있는게 연인간의 사랑이 만병통치약이었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가족간의 사랑을 나름 강.. 2014. 1. 8.
Taste of Chicago 매년 시카고에서는 Taste of Chicago (시카고의 맛) 축제가 열린다. 밀레니엄 파크 바로 아래편에 위치한 그랜트 파크와 그 주변 도로를 막아놓고 시카고의 식당들이 부스를 내서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하는 행사. 우리나라로 치면 빵,과자 페스티벌이나 차,음료 전시회 등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듯.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쿠폰을 구입하는 것. 행사 내에서는 현금거래가 금지되어 있다. 한장에 50센트짜리 쿠폰이 12장에 한줄. 여기에 시설 이용료 명목으로 2달러를 더 붙여서 한줄에 $8. 일인분 요리는 대부분 8~10장 정도.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 간단한 음식류는 5~8장 수준. 뭐, 엄청나게 싼 가격은 아니지만 가게마다 "Taste of"라는 이름의 시식용 메뉴가 따로 있어.. 2013. 7. 17.
헨젤과 그레텔 : 마녀사냥꾼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엄청 잘만든 영화라거나 명작 수준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드에 잘 맞아서 재밌게 본 영화. 누구나 다 아는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를 죽인 후 마녀사냥꾼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나쁜 동화, 잔혹 동화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라 기대하고 봤는데 실제로 원작 동화를 비틀거나 하지는 않아서 살짝 실망. 아이들을 납치하는 마녀를 추격해서 치고받고 싸우며 잡아죽이는 게 영화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나름 잔인하고, 나름 액션씬이 많아서 이런 종류의 B급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후반부에 가면 마녀 집회에서 각양각색의 마녀들이 보이는데, 처음부터 이런 개성있는 마녀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2013. 6. 17.
크루즈 패밀리 : The Croods 아이 낳고 나면 1~2년은 영화관도 못 간다기에 아내와 함께 보러 간 애니메이션. 원래는 오블리비언같은 블록버스터를 보려다가 뱃속의 아이가 지루할까봐 가족영화로 선택 ㅎㅎ 모든 게 위험 투성이인 원시시대에 호기심과 탐구 정신은 죽음과도 직결되는 무서운 것. 그래서 원시인 가족 크루즈는 모험을 피하고 살아남기에 집중한다. 하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큰딸, 잎(Eep... 영화 볼땐 이브라고 들었는데 찾아보니 스펠링이 다르구나..)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좀 더 진화한 원시인인 가이(Guy)를 만나게 된다. 다가올 위험을 경고하는 가이의 말을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그에게 의지하는 가족들. 하지만 아버지인 그러그(Grug)는 그런 뺀질이 가이가 왠지 못마땅하고... 전반적.. 2013. 5. 4.
리카르도 무티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가 온다길래 낼름 표를 구입. 예전부터 한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다행하게도 학교에서 공연하게 되어 학생 할인가로 단돈 $10에 관람할 수 있었다. 예전에 한국에서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로 CSO를 초청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티켓 가격을 생각하면 완전 저렴한듯. 두시간여에 걸쳐 비발디의 Concerto in A Major for Strings and Continuo, 모짜르트의 Symphony No. 38 in D Major, 베토벤의 Symphony No. 4 in B-flat Major의 연주를 들었다. 클래식은 워낙 문외한인지라 뮤지컬 정도가 소화할 수 있는 한계인데도 불구하고 뭐랄까 확실히 포스가 다른게 느껴진달까 그런 느낌. 음악에 대해 잘 몰라도 끝까지 몰입하.. 2013. 4. 26.
백조의 호수 예전에 러시아 국립발레단이 학교에 와서 공연한다길래 관람한 백조의 호수. 확실히 러시아 무용수들이 키도 크고 다리도 길고 피부도 하얗고 기타 등등의 신체조건으로 인해 발레 하기엔 축복받은 유전자인듯. 백조의 호수에는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번에 공연한 건 해피엔딩 버전이다. 왕자의 성년을 축하하며 무도회가 열리고, 사냥을 나간 왕자가 밤에만 사람으로 변하는 백조 오데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왕자가 신부감을 고르는 자리에 악한 마법사의 딸이 오데트로 변장해서 선택받고,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왕자가 호수로 달려가 오데트와 힘을 합쳐 악당을 무찌르는 교훈적인 줄거리. 백조의 호수 음악 자체가 약간 비장하고 슬픈 느낌이 있어서 주인공들이 죽는 비극으로 끝나는 게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도 들지만, 어린아이들 .. 2013. 3. 3.
건축학 개론 첫사랑을 언제 했는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사랑다운 사랑'이라고 하면 대부분 대학교 시절의 첫사랑을 떠올리는 듯 하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90년대 중반 (전람회-기억의 습작이 94년 발표작이니...)에 대학교 1학년이라면 남녀공학인 중,고등학교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시절이니 더욱 그럴듯하다. 대학교때 교양강좌 들으며 만났던 첫사랑. 그 여인이 돌아와서 건축설계사 주인공에게 제주도 시골집을 지어달라고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의 달달하면서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 회상과 현실을 반복적으로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한편으로는 진도를 못나가는 그들에게 갑갑함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첫사랑이 그렇지'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게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삼류 싸구려 멜로드라마 엔딩이 아니라 현실.. 2013. 1. 2.
라이프 오브 파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화로 만들어냈다. 소설책 산 다음에 일러스트 양장본을 다시 샀을 정도로 원작 소설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영화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봤다. 실제로는 이 책의 상당 부분이 '표류(http://blackdiary.tistory.com/444)를 참조해서 쓰여진게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면서 매력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서도, 그래도 굉장히 잘 쓴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다보니 영화화된 파이 이야기를 보면서 일말의 불안감도 없던 것은 아니었다. 보통 이런 류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드는 영화가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의 '헝거 게임' 영화를 보면서 제대로 실망한지라... 하지만 이 영화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우선 무늬만 3D가 아니라 영화 각본에서부터.. 2012. 12. 29.
맨인블랙3 맨인블랙과 같은 가벼운 SF 코미디 영화는 뭔가 엄청난 걸 바라고 보진 않는다. 독특한 개성의 다양한 외계인들, 재미있는 배경 설정, 윌 스미스의 코믹 연기, 약간의 감동. 이정도면 영화관에서 표 산게 아깝지는 않을 정도라고 생각되고, 그러면서도 쉽사리 퀄리티 붕괴가 오지는 않는 씨리즈인지라 1,2편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겐 안정빵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예전과는 다르게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를 섞어넣었는데, 군데군데 헛점이 보이긴 해도 '과거의 미국'이라는 소재를 잘 써먹어서 꽤나 재미를 더해준다. 엄청난 대작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영화를 유쾌하게 감상하는 사람에겐 추천. 2012. 9. 17.
핫로드 투어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교통정체가 심하길래 도대체 이 촌동네에 뭔 일이 있는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핫로드라는 자동차 잡지 주최로 자동차 투어가 진행중이었다. 어쩐지 접촉사고라도 나면 돈 왕창 깨질듯한 비싸보이는 차들이 도로를 줄줄이 달린다 싶더만. 사진에 보이는 저런 규모의 주차장 5개가 모두 꽉 찰 정도. 듣기로는 3천대 가량이 투어에 참가했다고 한다. 중심부에는 이렇게 스폰서 업체들이 자기 제품 설명하는 천막도 있다. 엔진 윤활유와 타이어에서 자동차 개조업체까지 다양하게 모인 듯. 메인 행사부스. 그러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모이질 않는다. 사회자가 '나한테 지금 경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여러분한테 뿌려줄거니까 얼른 모여봅세다!'해도 다들 반응이 시큰둥... 원래 차에 그닥 관심.. 2012. 6. 9.
미츠도모에 (쓰리몬) 미츠도모에. 일명 쓰리몬이라고 불리는 애니메이션. 미츠도모에는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꽃 모양의 원 세개가 뭉쳐있는 문양을 뜻하며, 삼파전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한다.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애니화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선 원작 만화가 쓰리몬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발매되었다. 주 내용은 귀여운 세자매의 생기발랄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소학교(초등학교) 이야기. 각각의 캐릭터들이 귀여운 것 만큼이나 독특한 설정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메인 스토리는 어울리지도 않게 야한 농담이랑 엮어서 웃기는 구조. 그래서 방영 당시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이었다. 예를 들면 학급에서 햄스터를 공동으로 기르는데, 이 햄스터 이름이 꼬리 부분이 젖꼭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치쿠비(젖꼭지)'다. 그런데 햄스.. 2012.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