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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 추천9

무협 및 판타지 웹소설 310편 순위 & 추천 (완결작) * 최종 수정: 2024년 3월 30일 (리뷰 추가 - 회귀했는데 세상이 안 망함) * 현재 연재중인 웹소설의 순위 및 추천은 https://blackdiary.tistory.com/1589 참조 개인적인 기준으로 정리하는 무협 및 판타지 웹소설 순위. 순위 집계 대상은 일명 양산형 판타지 소설로 불리는, 도서 대여점 인터넷 소설 플랫폼의 주 수입원인 웹소설들. 국내의 대다수 무협 및 판타지 웹소설과 일본의 라이트 노벨 정도가 포함될 듯. 이 소설 순위 및 추천이라는게 참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인데, 사람마다 좋아하는 소설 유형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전문 평론가도 아니고, 재미없는 소설 주구장창 읽다가 좀 재미있는 소설 읽으면 나도 모르게 별점 더 줄 때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부지기수... 2024. 3. 30.
판타지 소설 리뷰: 크루세이더 알브레히트 연대기와 불꽃의 기사를 잇는 세 번째 이야기. 그래도 동시대의 인물들이 등장했던 두 전작에 비해 이번 이야기는 수백년을 훌쩍 뛰어넘어 시작된다. 수많은 사람을 학살하고 그 죄업을 갚기 위해 또 다른 살업을 저질러야하는 십자군 기사(크루세이더) 게르하르트의 모험 이야기. 하지만 단순히 모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즐겁고 신나는 느낌과는 거리가 먼 고행길이다. 알브레히트처럼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며 적들을 참살하는 건 비슷하지만 이미 인생 밑바닥을 경험한 탓인지 꽤나 염세적이고 허무주의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역대 주인공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기사로서의 명예에 대한 자부심은 공유하는 듯. 종자를 받아들이며 하는 말이 그의 기사도를 잘 보여준다. "잘 들어라. 기사는 목숨보다 명예와 자존심을 우선해.. 2022. 7. 13.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참모총장이 되어보기로 했다 수천 번의 회귀를 겪으며 어지간한 인생은 다 살아본 주인공, 강민. 재벌, 대통령 등 흔한 설정은 이제 지겨워서 안 한다는 그의 독백은 마치 비트코인으로 한탕 해먹는 게 요즘 대세인 웹소설계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겠다는 작가의 다짐처럼 들린다. 그리고 그가 이번 생에 목표로 삼은 것은 참모총장이 되는 것. 군인이 되어 전쟁에서 연전연승하는 회귀자 소설은 많지만 그 배경이 현대인 것은 찾기 힘들다. 한국의 현 실정은 북한과 기싸움만 할 뿐, 진짜 전쟁이 터지지는 않는 상황이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선배들로 꽉꽉 막힌 인맥과 부조리의 군인 승진 루트를 어떻게 타는지가 오히려 볼 거리가 된다. 미래에 터질 사건들을 예견하고, 수천번 회귀로 인해 알게 된 지식들을 조금씩 풀어가며 승진을 거듭하는데 소름끼치게 현실.. 2021. 7. 29.
판타지 소설 리뷰: 헥센야크트 마을의 아이들이 연속으로 죽어나가고, 사슴이 토끼를 뜯어먹고, 얼마 전에 죽은 할머니는 외눈박이 송아지로 환생하고, 고양이가 주인을 잡아먹는다. 점점 흉흉해지는 분위기에서 답을 구하고자, 주인공 빅터는 현명한 여자사람친구 클라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름의 해답을 얻으며 안도한다. 하지만 그러한 안도감도 잠시. 마을은 점점 더 기괴한 공포에 침식당하고 결국 빅터는 초자연적인 현상 - 마녀의 소행에 의해 마을 이웃들은 물론이고 아내와 딸까지 잃게 된다. 복수를 다짐하며 분노에 휩싸인 빅터는 마침 마을을 지나치는 마녀사냥꾼에게 몸을 의탁하며 그들로부터 원수를 갚기 위한 가르침을 받게 되는데... ...라는 게 대략적인 이야기의 시작.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둡다 못해 암울할 정도로 딥다크한 판타지를 표방한.. 2021. 7. 2.
판타지 소설 리뷰: 아카데미 카우보이가 되다 "진짜 이렇게 끝난다고?" 믿었던 작가가 만들어낸 결말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작가님, 양심이 있으면 자살해주시지 않겠습니까?'로 시작되는 5700자짜리 혐오성 발언을 날린다. 작가와의 채팅에서도 "동네 똥개도 너보단 글을 잘 쓸걸? 내가 해도 그거보단 낫겠다"라는 발언에 작가의 대답은 하나. "그럼 해봐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주인공은 소설 "미래전쟁일지"의 주연, 라호빈으로 빙의된다. 남들 다 S급도 모자라서 EX급이니뭐니 성장하는 마당에 소설 끝날때까지 B급으로 남는 주인공. 게다가 특성도 괴랄해서 남들 다 쓰는 에너지 병기는 커녕 자동 급탄식 총기마저도 사용할 수 없는 "와일드 웨스트 건맨"이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총에 붙어있는 카우걸 유령까지. 시대에 뒤떨어진 구식 리볼버와 샷건을 들고 다니.. 2021. 6. 9.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아포칼립스 속 내 컨테이너 어느 날 갑자기 터져나온 게이트 사태. 그리고 사람들은 마지막에 봤던 콘텐츠 장르의 능력을 각성하게 된다. 서바이벌을 보던 사람은 칼 한자루, 일인칭 슈팅 게임을 하던 사람은 총 한자루, RPG게임을 하던 사람은 마법 능력. 그리고 주인공은 문명 발전 게임을 하다가 타워 디펜스 + 영지 개발물의 능력을 개화한다. 개인적으로 아포칼립스라는 이름이 붙었으면 좀 절망적이고 암울하고 제한된 자원으로 다투고 이런 맛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이 소설에서는 시작하자마자 디펜스 타워도 설치되고, 식량과 의복 등이 무한 복사되는 창고도 생기는 등 첫 패에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들어와 버렸다. 그러면 하다못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카타르시스라도 있어야 하는데, 별로 통쾌하거나 대리만족이 드는 느낌도 없고... 2021. 5. 28.
삼국지 정훈전 삼국지를 읽다 보면 느끼는 아쉬움 중의 하나는 1세대 창업주들 (유비, 조조, 손권)이 퇴장하면 긴장감이 확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그 후로도 수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있건만, 시청률 떨어지는 드라마 조기종영 시킨 느낌이 들 정도. 그리고 이는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대체역사 소설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인이 빙의하건,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군주나 잡장이 회귀하건 간에 막판 보스 3대장만 잡으면 거의 소설 끝나는 분위기인 것이 기정사실. 그래서 삼국지 정훈전은 나름 신선한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정훈은 삼국지 게임 매니아. 새로 나온 삼국지 가상현실 게임에 접속했는데 이게 그만 현실이 되어버렸다. 로그아웃을 하기 위해서는 천하를 통일해야 하는 상황. 그나마 무력에 능력치를.. 2019. 7. 24.
국회의원 이성윤 소설을 읽다 보면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깊이가 있는 글? 짜임새가 좋은 글? 필력이 뛰어난 글? 작가의 철학이 녹아 난 글? 하지만 단테의 '신곡'이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보다 뛰어난 글인가?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보다 좋은 책인가? 얼마나 많은 독자를 만족시키는가, 얼마나 지적 수준이 높은 독자들을 만족시키는가, 얼마나 많은 만족을 주는가는 다 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덜한 만족을 주는 글들이 영 쓸모없다는 소리 또한 아니다. 무형문화재 장인이 만든 김치와 동네 마트에서 파는 공장 김치가 다르고, 고전 명작 영화와 수목 아침드라마가 다르지만 각각은 나름대로의 소비 계층에게 필요한 수준의 만족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랄까. .. 2019. 7. 2.
던전 디펜스 제목이 안티라는 평을 받는 비운의 명작. 용사로 플레이하며 마왕들을 학살하고 최고 난이도까지도 클리어 해버린 주인공. 그러다가 GM으로 보이는 사람과 온라인에서 말싸움을 하게 되고, GM은 환생트럭(-_-;)을 보내 주인공을 게임 속 세상으로 날려보낸다. 지금까지 학살해왔던 마왕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그것도 최악 난이도에서 최약체 마왕으로 환생해버렸다.던전에 침입한 마을 사람들도 이기지 못해 온갖 감언이설로 속여 넘겨야 하고, 고위급 마왕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이래저래 정치를 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간다....는게 출판본 버전의 줄거리. 여기까지 놓고 보면 워낙 흔한 줄거리이긴 한데 주인공 단탈리안이 잔머리로 세력 확장하는게 은근 재미있는지라 계속 읽게 된다. 완결 부분이 좀 미흡한 것 같지만 그정도.. 2016.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