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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분위기가 아니라 중동지방 문화를 배경으로 쓴 판타지 소설.
이상혁 작가의 소설치고는 그래도 나름 밝은 분위기인데다가 나름 아랍권 문화를 적절하게 섞어서 풀어냈다. 그래서인지 왠지 읽다보면 앙신의 강림이 생각나기도 한다.
사막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나 대제국의 황제가 되기를 꿈꾸는 사미드와 그 친구이자 좌충우돌 즐기며 살아가는 주인공 아샤트의
모험담이 주요 내용이다.
작가가 작가이니만큼 주요 등장인물이 죽어나가는거야 이젠 별 충격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칙칙하게 가라앉지는 않는다. 전반적인 퀄리티는 데로드 앤 데블랑보다 오히려 좀 더 나은듯.
하지만 뭔가 특별한 점을 내세우기 위해 중동의 사막지역을 내세웠건만 근본적인 스토리는 그닥 큰 특색이랄게 없다. 막말로 배경을 중세 유럽풍으로 바꿔도 그냥 써먹을 수 있을 듯한 내용.
냉정하게 바라보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전투 장면이야 판타지 소설이니 그러려니 해도 군데군데 떡밥 깔아놓고 회수가 안된건 왠지 볼일 보고 뒤를 닦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몇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그래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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