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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림의 '한백무림서' 연작의 그 첫번째 작품.
황실이 무당파를 원조해주며 그 대가로 제자들의 군부 차출을 명한다. 이로 인해 무당 제자 명경이 다른 사제들과 대 몽고 전쟁터로 종군하며 겪는 이야기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복귀해서 겪는 또 다른 이야기.
개인적으로 무당마검은 전쟁터의 치열한 상황이나 전통적인 무공 대결보다도 전쟁을 겪고 돌아온 사람들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 못하는 부분이 백미 아닌가 싶다. 그야말로 생생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의 사례라고나 할까.
뭐, 이 정도로 심각한 경우를 겪은 사람이야 그다지 많지 않겠지만, 군대 2년 다녀와보니 주위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적응 안되더라 하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을지도.
대 몽고 전투도 그렇고, 장백산에서의 마수들과의 싸움도 그렇고, 복귀 후의 기존 무림과의 갈등고 그렇고 하나하나 떼놓고 별개의 소설로 써도 될만큼 비중이 크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좀 축약되거나 너무 빨리 넘어간다 싶은 장면도 종종 보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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