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무협&판타지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by nitro 2013. 11. 23.
728x90

예전에 삼국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능력치 낮은 캐릭터를 골라 (예를 들면 엄백호라던가) 천하통일을 하는게 유행처럼 번지곤 했다. 이 소설의 출발점도 이와 비슷하다. 삼국지를 좋아하던 주인공이 자고 일어나니 삼국지 세계로 워프. 그런데 원술의 휘하 장수 중 하나의 아들로 워프해버렸다.

삼국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재를 모으고 미래를 대비하며 어여쁜 부인들을 얻고, 뭐 기타등등 성공하는 스토리.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알고있다는 시점에서 이미 반쯤 먼치킨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타 마공서처럼 문무겸전 천하무쌍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점은 마음에 든다. 이미 알고있던 사건이 아니면 책략을 꾸미는데 있어서 다른 모사들보다도 능력이 떨어진다거나, 소설 끝날때까지 무력은 별볼일 없다는게 괜찮다.

뭐, 인재들의 미래를 이미 알고있는지라 쓸만한 책사와 장수들을 모조리 쓸어담으면서 꼴랑 등자를 만들면 미래가 바뀔걸 두려워한다는게 좀 어불성설이긴 하지만서도..-_-;

듣기로는 처음엔 소녀시대 팬픽으로 쓰기 시작했다던데, 그래서인지 연애 라인이 전체 스토리에서 좀 붕 뜨는 느낌이 없잖아 있기는 하다. 삼국지의 특성상 같은 구성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한계. 그래도 저자가 삼국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쓴 소설이라 그렇게 크게 허황된 점 없이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