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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Daily_일상 생활

아이도저 (i-doser). 이른바 전자마약

by nitro 2009.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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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인터넷에 전자마약 열풍이 불고있다.

i-doser 혹은 전자마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파일들은 일련의 mp3파일들.

백여개가 넘는 다양한 mp3 파일들이 있고, 여러가지 목적에 맞게 분류되어 있다.

긴장 이완, 행복한 느낌, 공포감 조성, 심지어는 마약 복용 후의 느낌이나 성인들을 위한 섹슈얼 파일까지.

그렇다고 새소리, 바람소리, 혹은 에로틱한 신음소리(-_-;)를 상상하면 곤란하다.

막상 들어보면 치직거리는 잡음이나 삐~ 소리 뿐.

한마디로 말하면 용도가 좀 더 다양한 엠씨스퀘어다.

전자마약이라는 낚시성 짙은 제목, 게다가 섹슈얼 목적의 음원이 있다는 이유로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듯.

어떠한 경로와 실험을 거쳐 이러한 음원이 만들어졌는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다, 없다를 단정하긴 어려울 듯 하다. 어떤 사람은 강력한 효과를 느꼈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도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리셋이라는 기초 음원을 통해 이완상태로 만들어놓고 다른 음원을 들려주는 것으로 약간의 자기최면을 강화하는 수준 아닌가~ 라고 느끼는 중.

하지만 진짜로 걱정되는 것은 '이걸 들으면 뇌 손상이 온다더라~'하는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무슨 외계인의 음파 병기냐? 들으면 뇌가 파괴되게...) 진짜로 효과가 있다고 믿고 중독되는 경우. 전자마약의 설명서를 보면 중독성은 없다고 하지만, 이건 중독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발언이다. 현실에서 도피가 가능한 모든 것은 중독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현실은 시궁창인데 이 mp3를 들음으로 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주구장창 이걸 듣게될수도 있다는 말.

덤으로 소리 크면 장땡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막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는 점 정도.

기본적으로 자기최면과 뇌파 조절(이게 진짜인지는 둘째치고)를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헤드폰이나, 헤드폰이 없을 경우 이어폰을 사용해야 한다. 스피커는 무용지물. 편안하게 누워서 들어야 하며, 리셋을 들어서 긴장을 이완시키고 목적에 맞는 아이도저 파일을 들으면 된다.

파급 속도로 봐서 조만간 9시 뉴스에 뜨지 않을라나~~

요약하자면...

1. 원리 : 뇌파 자극 발생 및 자기최면, 플라시보 효과의 짬뽕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엠씨스퀘어죠...
2. 효과유무 : 사람에 따라 효과가 있기도, 없기도 합니다. 또 파일에 따라서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3. 사용방법 : 편안히 누워서,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듣습니다. 리셋이라는 걸로 긴장 이완을 하고 듣고싶은걸 들으면 됩니다.
4. 부작용 가능성 : 뇌세포 파괴 어쩌구 하는건 솔직히 가능성 없어보입니다. 사람에 따라 불쾌한 소리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너무 크게 틀어놓는 바람에 고막에 데미지가 가는 경우도 있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중독성 여부인데, 예전에 마약 관련 서적에서 "현실 도피가 가능한 모든 행위는 중독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말을 보고 공감한지라, 적어도 재밌는 게임 수준의 중독 위험성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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