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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Fiction_소설

퍼언 연대기

by nitro 2009.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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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이 등장하는 소설은 엄청나게 많다. 강력한 힘의 상징인 이 상상의 동물은 소설가에겐 매력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수많은 소설 중에서 드래곤이라는 존재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드래곤은 거의 항상 맹수나, 포악한 지배자나, 초월적인 방관자나, 자연재해의 일종으로 여겨졌다. 한마디로 인간보다 강력하다는 점만 빼면 인간과 똑같거나, 아예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필요한 소품 취급을 받았다는 소리다.

그나마 드래곤이 그 종족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단순한 도구 취급 받지 않는 걸작을 꼽는다면, '테메레르', '드래곤 라자', 그리고 지금 말하는 '퍼언 연대기'정도가 아닐까.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거대한 재앙을 막기 위해 활약하는 드래곤과 용기사들의 모험은 단순한 판타지 활극을 벗어나 사회 체제에 대한 고찰, 인간과 인간 아닌것의 교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재미 또한 보장되어있는 소설.

무조건적인 공감과 사랑을 공유할수 있는 동물로 드래곤이 등장한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순간이동에 시간이동 능력까지 겹쳐지면서 약간 이야기가 안드로메다로 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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