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판타지소설13

판타지 소설 리뷰: 생존 게임의 천재 궁사가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게임 속 세상으로 학교가 통째로 이동하고, 그 게임 "외딴 섬의 아카데미: 생존의 아이들"을 유료과금해가며 플레이하던 주인공 이강민은 국궁부였던 전적을 살려 궁사 직업을 선택한다. 다른 아이들의 견제와 질투 속에서도 몬스터를 잡고 퀘스트를 진행하는 주인공. 하지만 이 게임에 소환된 것이 자기 학교만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라는 내용. 개인적으로 생존물을 좋아하는지라 읽기 시작했는데 글의 구성이나 필력이 좀 심하게 떨어진다. 딱 봐도 '작가가 책을 별로 많이 읽지 않았구나'라는 게 느껴질 정도. 초침이 째깍째깍 흘러가는 느낌을 표현하려는건지 "시간이 남았다"를 "시간초가 남았다"고 하는 식의 오류가 자주 등장할 뿐 아니라 캐릭터나 직업 설정이나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향이 너무 중구.. 2021. 4. 18.
판타지 소설 리뷰: 물불 안 가립니다 오래 전, 약한 인간들을 가엽게 여긴 정령이 일곱 영웅에게 능력을 하나씩 선물하고, 그 능력을 받은 인간들은 각자 나라를 하나씩 세운다. 그 중 화염의 능력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 아르도르. 하지만 물의 왕국의 공주를 어머니로 둔 혼혈왕자, 진은 그 신분에도 불구하고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상극의 정령을 지닌 사람이 결혼하여 낳은 "하프"는 아무런 능력도 발휘할 수 없는데다가 20살이면 죽기 때문. 정략결혼으로 얻게 된 나무 나라 이케아의 공주와 함께 국경 지역으로 쫓겨난 진. 하지만 변경 요새에 도착하자마자 숨겨왔던 능력을 발휘하며 위협이 되는 언데드들을 쓸어버리고 세력을 구축한다. ...까지가 무료 연재 분량. 얼핏 보면 나름 참신한 정통 판타지 느낌인데 초반부터 먼치킨 주인공이 등장하는.. 2021. 4. 16.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업어 키운 걸그룹 연예인의 발전 가능성을 사람 뒤에서 빛나는 후광의 색깔로 알아볼 수 있는 주인공, 김윤호. 먹고살기 바빠서 엔터테인먼트쪽으로 발 들일 생각은 못하고 대기업 회사원으로 근무중이었으나 어쩌다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뽑히면서 슬슬 발을 들여놓게 된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회귀까지 하면서 본격적으로 걸그룹을 키우기 시작하는데, 멤버들이 하나같이 캐릭터성이 뛰어난데다 인간관계도 얽히면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만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가 뽕빨물에 특화된 필력을 보여주는 관계로 이 소설 역시 (완전 19금인 넣어 키운 걸그룹보다는 양호하지만) 섹스 어필이 꽤나 가미된 부분도 있다. 사건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주가 되는 걸 읽다 보면 왠지 일본 라이트노벨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총평: ★★★☆☆ 사.. 2021. 4. 15.
대체역사 소설 리뷰: 수양대군, 코끼리를 만나다! 예전에도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문화 컨텐츠는 그 주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전개시켜야 한다. 독자들이 잘 모르는 분야라면 작가가 대충 그럴듯하게 쓰면 되지만 독자들이 잘 아는 분야라면 조그만 오류라도 글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글을 읽을 때는 특별히 가리는 것 없이 이것 저것 다 읽는 편이지만, 대체역사 소설을 읽을 때면 왠지 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아무래도 글의 세계관이 이미 일어난 역사를 바탕으로 설계되고, 독자들이 나름 세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깐깐하게 읽는 사람이 많다보니 작가 역시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다른 장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 탄탄한 구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초반에 망작 걸러내기가 쉽다는 소.. 2020. 10. 26.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홈플레이트의 타짜 메이저리그에서 그럭저럭 통하는 타자였지만, 끝내 마지막 벽을 넘지 못하고 명예의 전당 입성에는 실패한 권마신. 여느 사람이었다면 이 정도에도 만족하겠지만, 권마신은 야구의 여신을 만나 재능을 부여받았음에도 최고가 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좌절하며 과거로 돌아가는 알약을 먹는다.시스템의 힘 + 미래를 아는 능력으로 후회스러운 과거를 바꾸고 훨씬 더 대단한 타자 겸 포수가 되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여신을 귀신으로 바꾸고 타자를 투수로 바꾸면 여러모로 '마운드 위의 절대자(https://blackdiary.tistory.com/1257)'가 생각나는 소설이다.물론 표절이 아니라 장르소설 특유의 탬플릿 활용이라고 보기에 이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다.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빵빵 터지게 웃기거나, 뒷이야.. 2020. 10. 18.
무협소설 리뷰: 환생표사 오랫동안 쟁자수로 일해왔던 주인공이 의문의 도적들에게 죽음을 당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과거로 거슬러 와서 자신이 일하던 표국의 표국주 넷째 아들, 이정룡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잘 하는 것도 별로 없이 맨날 기루로 놀러다니던 한량이라 집안에서도 내놓은 자식 취급을 받던 이정룡. 하지만 쟁자수로 쌓아 온 표행 지식과 미래의 굵직한 사건을 안다는 이점을 살려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데... 이렇게만 놓고 보면 그저 흔하디 흔한 환생, 신분 세탁, 미래 예지의 콤보를 통해 승승장구하는 주인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그런 소설로 보이기 쉽다. 물론 주인공이 잘 나가는 것을 보며 통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맞는데, 여타 소설과의 차이점이라면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이 굉장히 설득력 있으면서도 재미있다는 것. 미래.. 2020. 4. 6.
판타지소설 리뷰: 알브레히트 연대기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또 그 안에도 여러 장르로 나뉘게 되지만, 그 중에서 쓰기 가장 어려운 장르라면 서사시적인 중세 판타지 아닌가 싶다. 틀에 박힌 세계관을 포기한다는 건 수많은 유용한 소재들을 포기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엘프나 드워프 등의 이종족, 고블린과 오크에서 시작해서 리치나 발록에 이르는 몬스터들, 알기 쉽게 분류 해 놓은 원소계열 마법 등.굉장히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요소들이 사라지면서 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세계관을 새로 소개해야 하니 작가의 할 일이 늘어나기 마련.게다가 신화적인 요소들을 배제하다 보면 아무래도 이야기가 현실성있게 흘러야 하고, 현실성있게 흐르다 보면 또 실제 역사와 비교하며 현실 고증에 대한 요구치까지 높아지기가 십상이다.이런저런 장애물들을 .. 2020. 4. 4.
소시민, 재벌되다 예전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https://blackdiary.tistory.com/1256)를 리뷰하면서 언급한 적 있지만, 로또 1등이라는게 의외로 인생을 완전히 역전시킬만한 돈을 주지는 않는다.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0억에 거래되는 마당에 로또 1등이라는 건 대출이 있다면 그 대출금 갚고 집 평수를 조금 늘리고 자동차를 좀 더 좋은 걸로 갈아탈 수 있는, 말하자면 인생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진정한 인생 역전을 보여주기 위해 이 소설은 미국 로또로 건너간다.중소기업에서 굴러다니던 사원이 미국 출장 갔다가 당첨된 파워볼 복권. 세금 떼고 송금수수료 떼고 이것저것 다 제하고 실제 당첨금이 6천억원. 이 돈으로 인생 역전하는게 주된 내용....이지만.돈이 넘쳐난다고 할 수 있는게 .. 2020. 4. 2.
망겜의 성기사 언제나 그렇듯, 어느 날 갑자기 온 세상이 게임 속 세계관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것도 밸런스도 거지같고 과금 유도만 하는 사행성 빵빵한 망겜으로.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현실에 나타난 몬스터들은 군인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노획해서 역습을 하는가 하면 지하에 득실거리는 몬스터로 인해 화석 연료의 채취마저 끊긴 상황. 주인공인 황건욱은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짬짬히 현질을 한 덕에 나름 강한 성기사 캐릭터를 보유중이었고, 그 덕에 하루 아침에 나름 신흥 권력자 취급을 받는 플레이어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방관이 갖는 이미지가 언제나 그렇듯, 일반인에게 갑질도 하지 않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 할 뿐. 그러다가 자기 한 몸 희생시켜 도시를 지키는 와중에 사망하고, 죽음의.. 2019. 7. 18.
링크 더 오크 별볼일 없는 운전기사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주인공, 한상. 그리고 꿈을 꾸면 겪게 되는 또 다른 세계에서의 오크, 그락카르로서의 삶. 제목에서도 나와있듯이 두 캐릭터가 완전히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연결'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그락카르가 성장하면서 오크의 신 카록이 내린 축복을 받으면, 한상은 잊혀진 신 비텔의 축복을 받고 그락카르가 죽으면 한상의 하루가 반복되고 한상이 죽으면 그락카르의 하루가 반복된다. 그 덕에 두 주인공이 점점 더 강해지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반목하기도 하는 모습이 주된 볼거리. 싸움에 미친 오크답게 그락카르는 보이는 것마다 싸움걸며 점점 강해지고, 한상은 신에게 받은 초능력으로 신흥 종교의 교주가 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 인간과 오크라는 다.. 2017. 7. 21.
던전 디펜스 제목이 안티라는 평을 받는 비운의 명작. 용사로 플레이하며 마왕들을 학살하고 최고 난이도까지도 클리어 해버린 주인공. 그러다가 GM으로 보이는 사람과 온라인에서 말싸움을 하게 되고, GM은 환생트럭(-_-;)을 보내 주인공을 게임 속 세상으로 날려보낸다. 지금까지 학살해왔던 마왕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그것도 최악 난이도에서 최약체 마왕으로 환생해버렸다.던전에 침입한 마을 사람들도 이기지 못해 온갖 감언이설로 속여 넘겨야 하고, 고위급 마왕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이래저래 정치를 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간다....는게 출판본 버전의 줄거리. 여기까지 놓고 보면 워낙 흔한 줄거리이긴 한데 주인공 단탈리안이 잔머리로 세력 확장하는게 은근 재미있는지라 계속 읽게 된다. 완결 부분이 좀 미흡한 것 같지만 그정도.. 2016. 1. 13.
이계만화점 가난한 고등학생 하빈이 집 앞에서 발견한 이계연결통로. 이 통로를 지나가면 나오는 곳은 오만가지 세계의 거주민들과 물건들이 모인 만화점. 이 세계에선 무협지에서나 나올법한 무공 비급과 영약에서부터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종족에 이르기까지 다 등장한다. 그 뿐 아니라 가게 바깥은 필드와 던전이 나타나며 갖가지 몬스터들이 등장하고, 이 몬스터를 잡거나 필드를 통과하면 당연히 아이템을 습득한다. 그야말로 무협, 판타지, 게임소설을 뒤섞어놓은 환경에 현실에서 마주치는 문제가 엮이며 이계진입물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개가 난잡하거나 집중력이 분산되지 않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단지 소설 전체에 걸쳐 주제의식같은게 별로 없고, 그러다보니 뒷부분 가면서 결말이 완전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다는 단점이 있.. 2012.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