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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Ani_애니메이션

겨울왕국 : Frozen

by nitro 201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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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Frozen. 국내 개봉 타이틀은 '겨울왕국'이라고 하는데,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안어울리는 듯한 미묘한 작명센스. 

이미 유투브 트레일러로 대박을 쳐놓은 상태인지라 'let it go'에 홀려서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을 듯 하다.

뭐, 대략적인 내용은 눈과 얼음의 마력을 타고난 공주가 주위에 피해를 입히는 게 두려워 도망치고, 그런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전 왕국에 끝없는 겨울을 가져오고, 언니를 만나고 싶은 동생이 그 뒤를 따르고, 그러다 얼음장수의 도움을 받으며 친해지고...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

디즈니 애니메이션답게 일단 해피엔딩은 당연한거고, 독특하다면 독특하달 수 있는게 연인간의 사랑이 만병통치약이었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가족간의 사랑을 나름 강조했다는 점 정도. 그래서 여주인공 두명이 투탑으로 나서며 남주인공들은 엑스트라 신세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가족애라면 크루즈 패밀리(http://blackdiary.tistory.com/1047)쪽이 더 잘 표현해내지 않았나 싶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그냥 뮤직비디오 끼워넣은 뻔한 동화. 그런데 그 뮤직비디오 퀄리티가 장난이 아닌지라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 되어버렸다. 


let it go의 비디오 클립. 이걸 극장에서 큰 화면에 음향 빵빵하게 듣는 것만으로도 티켓값은 한다. 그나저나 한국어 더빙은 어떻게 할건지 좀 걱정되는 부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성우들 목소리에 맞춰서 캐릭터를 만드는지라 아무리 노래 잘해도 원본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는 힘든데 난이도까지 이렇게 높아버리니...

 


이건 1940년대에 개봉했던 판타지아의 4계절 중 겨울 부분. 보통 많이들 하는 착각이 이런 영상미는 그래픽 기술만 있으면 다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인데, (그래서 우리나라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많이도 말아먹은 원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디즈니의 이런 표현력은 그야말로 오랜 노하우와 아이디어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즌을 보고 있으면 70년도 더 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오버랩되는 데에서도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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