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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포졸 진가수

by nitro 201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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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성 북문지기 비리포졸 진가수.

그에게 있어서 좋은 사람이란 양심의 가책 없이 마음껏 털어먹을 수 있는 악당들이고, 나쁜 사람이란 조건없는 애정이나 정의감 또는 믿음을 보여주면서도 막상 돈 될 일은 별로 없는 선량한 사람들이다.

성문을 통과하는 장사치들에게서 뇌물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면서도 지킬 것은 지키는지라 막상 그렇게 미움받지는 않는 포졸.

하지만 그런 그의 '깔끔한' 일처리가 당금 최고의 권력을 자랑하는 추밀원 부사의 눈에 띄고, 대립하는 여러 세력을 조종해서 자기 실속을 챙기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진가수의 능력을 높게 산 추밀원 부사는 그를 무림 고수들을 가둬놓은 뇌옥의 관리인으로 임명한다.

그러면서 "개인의 힘만 믿고 각종 불의를 저지르는 무림인이라는 이름의 불한당들"의 세력을 소모시키기 위한 계획에 동참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무공을 거의 모르던 주인공이 위기를 거쳐 고수로 변모하는 거야 전통적인 무협의 전개를 따르는 듯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보다 강한 상대방을 어르고 달래며 이득을 챙겨먹는 부분이 볼만하다. 나중에는 황권 다툼까지 번지면서 스케일도 커지고...

다만 후반부 들어서면서 처음에 보여주었던 미묘한 힘겨루기가 많이 퇴색된 것이 아쉽다.   

취향에 따라서는 어지간한 평타 수준의 소설보다는 확실히 뛰어난 무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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