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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의 레시피 / 이부키 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예담 (2011)
오토미가 죽고 남겨진 남편 아쓰타와 전처 소생의 딸 유리코.
그리고 오토미의 부탁을 받았다며 49재가 끝나는 날까지 집안일을 돕겠다는 금발 썬탠 소녀, 이모토.
유리코는 바람 핀 남편과의 이혼을 고민하고, 아쓰타는 오토미의 빈자리를 새삼 깨달으며 외로워한다.
그리고 오토미가 생전에 남긴 살림법과 요리 레시피 카드를 보며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세상을 떠난 사람의 흔적과 손길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치유한다는 점에서 “러브레터”나 “p.s. I love you”가 떠오르기도 하는 소설.
유리코가 결국 남편과 재결합하는 부분은 일본 감성이라 그런가 좀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마지막 반전은 의외로 좀 뻔한 반전이라 어지간하면 예측이 가능해서 김이 좀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이 소소하게 등장하는, 가슴 따뜻한 소설.
왠지 고기만두가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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