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21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케이크와 맥주 케이크와 맥주 / 서머싯 몸 지음, 황소연 옮김. 민음사(2021)성가시게 굴고 싶지 않지만 평론가께서 수요일이나 금요일에 용무가 없으시다면 사보이 호텔에서 같이 점심을 들며 제 책의 정확히 어느 부분이 좋지 않은지 말씀해 주실 수 없겠는지요? 로이보다 점심을 더 맛있게 주문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평론가는 생굴을 대여섯 개 삼키고 어린 양고기의 등심을 한 조각 먹고 나면 대개 본인이 뱉은 말까지 같이 삼키게 된다. 이후 로이의 다음 소설이 나왔을 때 그 평론가가 로이의 차기작에서 커다란 진전을 발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적 정의라 하겠다. -p.22"송아지 고기와 햄을 넣은 파이를 추천하는 바네." 로이가 말했다."그걸로 하지 뭐.""내 샐러드는 내가 섞도록 하지." 그는 웨이터에게 무뚝뚝한 명령조로.. 2024.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