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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Fiction_소설

반쪼가리 자작

by nitro 2007.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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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의 '우리의 선조들 3부작-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 이렇게 세편이 모여 하나의 씨리즈를 이룬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귀족 3부작이라고 부르고 싶지만)'의 그 첫번째 작품.

전쟁에 나갔다가 포탄에 의해 몸이 두쪽으로 갈려 반쪽짜리 두명으로 분리되어버린 사람의 이야기다.

언뜻 보기엔 아이들 동화처럼 황당해보이는 이러한 배경은 그렇게 두명으로 갈린 자작이 극단적으로 선한 인격과, 극단적으로 악한 인격으로 나뉘어지며 생각할 꺼리를 던져준다.

우리의 선조들 3부작이 결국 이상적인 인간상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이 책은 인간성이 가져야 할 중용의 도에 대해 말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결국 인간은 완전한 선도, 완전한 악도 아닌 그 두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공존할때야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 된다는 것을 역설한다.

얼핏 보면 한없이 쉽고 재밌는 옛날이야기같은 책이지만 한편으로는 음미할수록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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