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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버킷리스트

by nitro 2008.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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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약 1년 후에 죽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어찌보면 진부하기조차 한 질문.

여기에 '당신이 만약 벼락부자가 된다면?'이라는, 또한 익숙하기 그지없는 질문이 덧붙여진 것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바로 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 연기야 뭐, 잭 니콜슨에 모건 프리먼이니 말할필요도 없다. 특히 잭 니콜슨 특유의 '짖궂은 악당' 스타일과 모건 프리먼 특유의 '전지적 달관자' 스타일은 그야말로 제대로 된 캐스팅이 아닐런지.

그나저나, 의외로 사람들이 위의 두 질문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비슷한 모양이다.

피라밋, 만리장성, 타지마할... 이야기 속에서나 들어봤던 곳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

내가 에베레스트나 요하네스버그를 제외하면 이미 가봤던 곳인지라 왠지 더 공감이 간다.

하지만 만약 진짜로 내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면...

아마 책을 쓰지 않을런지.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것도 없는 마당에 내가 살았던 흔적을 남기기 위한 발악이라고나 할까.

그 책이 자서전이 되었건, 수필집이 되었건, 여행기가 되었건, 판타지 소설이 되었건 간에...

남은 삶을 불태워 썼다고 할 정도로 필사적인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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