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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 에머리히는 아마도 지금까지 알려진 재난을 모두 넣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미 자신이 다루었던 외계인 습격(인디펜던스 데이)와 빙하기(투모로우)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거의 모든 재난이 이 영화 하나에 다 들어간다.
태양이 날뛰고(선샤인), 덤으로 지구도 날뛰고(코어), 화산이 폭발하고(볼케이노), 해일이 몰려오고(포세이돈, 해운대), 지진이 일어나고(10.5, 일본침몰) , 덤으로 배도 침몰한다.(퍼펙트스톰,타이타닉)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예산을 때려붓는다.
아마 인디펜던스 데이와 투모로우 이후 그에게 각인되었던 '일단 재난영화는 돈 많이 부어넣고 볼일'이라는 생각이 여지없이 반영된 듯.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는 많은데 먹을건 별로 없더라는게 문제.
스펙타클하긴 한데 그것뿐이라고나 할까.
느낀점이라면 '헐리우드에서는 사람은 죽일 수 있어도 개는 죽일 수 없다'정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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