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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모범시민

by nitro 2009.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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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에게 아내와 딸이 살해당했는데도 범인은 너무나도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되고,
이에 분노한 주인공이 범인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불합리한 체제 자체에 복수를 한다...는 내용.
마지막 1/4 분량이 좀 맥빠진다는 평가가 많아서 걱정하며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정도면 합격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트릭들은 직쏘나 스코필드를 떠올리게 만드는게 꽤나 내 취향에 맞는다.

머리 비우고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도 좋지만 개인과 체제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
법이란게 사람이 만든 것이고,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헛점도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헛점을 노리는 사람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게임의 여왕'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악덕 변호사의 말처럼 '법이란 대나무와 같아서 힘을 주면 휘어지기 마련'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나약한 소시민이라면 주인공의 복수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멀리 갈것도 없이 조두순 사건의 어이없는 판결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으니까.

하지만 주인공이 이러한 복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과 넉넉한 재산을 갖고 있었다는 점은 결국 힘있는 놈만이 법 위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판사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억울하면 판사 하세요. 내가 이맛에 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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