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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공사도중 수수께끼의 동굴이 발견되고, 이걸 발굴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들어갔지만 다들 함정에 빠지거나 독에 중독되어 도망쳐나온다. 진법과 학문에 통달한 인물들을 초청하여 그 수수께끼를 밝혀보려고 하지만, 그들마저도 갇혀버린 상황. 그리고 그렇게 갇혀버린 기문둔갑의 달인 중 한명의 아들이 바로 주인공 연진수.
평소에 아버지와 티격태격 다투며 싸우기만 하던 주인공인지라, 처음엔 아버지가 갇혀서 생사불명이라는데도 시큰둥한 반응이다가 결국엔 다른 일행과 함께 만인동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찾아 서장까지 여행을 다녀오는게 주요 줄거리.
등장인물들이 나름 개성있고 글이 짜임새있는 게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내공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은 든다. 천축까지 다녀오는데다 왠지 스케일이 작게 느껴진달까? 보통 무협을 나눌때 번역무협, 구무협, 신무협 초기, 신무협 후기 (그리고 현재의 암흑기)로 나누곤 하는데 이 소설은 97년에 발간된, 신무협 초기의 작품. 그래서인지 소설 보는 느낌이 바뀐 요즘엔 약간 안맞는듯한 느낌도 든다.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 수준이 아니라면 이 격차를 극복하는게 아무래도 쉽지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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